전체기사

2024.09.28 (토)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경제

보험증권의 ‘엉터리’ 보장금액

URL복사
사망시 받을 수 있는 보장성 보험이 ‘보장자산’으로 탈바꿈,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보험증권의 기재내용이 약관내용과 다르게 기재되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보험소비자연맹은 이로 인한 소비자 피해사례가 늘고 있음을 발표하고 생보사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보험증권은 ‘증거증권’에 불과
수원에 사는 경씨(59세)는 1997년 7월 어머니 용씨(80세)를 피보험자로 하는 교보생명의 우대저축보험에 가입했다. 그런데 최근 어머니가 뇌출혈로 1급 장해에 빠져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했다. 하지만 보험사에선 보험금 지급을 거부했다. 분명 보험증권엔 “장해급여금으로 피보험자가 제1급 장해 또는 재해를 직접원인으로 제1급 장해시에는 5,000만원을 지급”한다고 기재되어 있었다. 하지만 보험증권의 보장내용 인쇄가 잘못되어 있어 보험금을 지급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2004년 최모씨는 교보생명의 넘버원직장인보험에 가입했다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이후 유가족은 교통사고로 사망시 재해사망 11,963,5천원의 3배인 3억5,890만원이 지급된다는 보험증권을 들고 보험사에 보험금을 신청했지만 역시 거절당했다. 교보생명은 ‘백’원 단위가 ‘천’원으로 잘못 표기돼 있었다고 해명했다. 결국 유가족은 예상가에서 10배에 불과한 3,589만원만을 지급받았다.
80년대 큰 인기를 휩쓴 백수보험은 최근 재판에서 잇따라 패소해 피해자들이 더욱 늘 전망이다. 허(63세)씨는 1980년5월 매년 2,000여만원씩 생활자금(연금)을 지급한다는 대한생명의 말만 믿고 백수보험을 가입했다. 당초 계약대로 라면 허씨는 99년부터 매년 2,000만원을 받아야 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대한생명은 “가입금액 2,000만원을 연금연액으로 잘못 표기한 것”이라며, “200만원만 지급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1992년 10월 27일 대법원은 “보험계약은 당사자 사이의 의사합치에 의하여 성립되는 ‘낙성계약’이고, 보험계약을 체결할 때 작성교부 되는 보험증권은 하나의 ‘증거증권’에 불과한 것이어서 보험계약의 내용은 반드시 위의 증거증권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며, 보험계약체결에 있어서의 당사자의 의사와 계약체결의 전후경위 등을 종합하여 그 내용을 인정할 수도 있는 것이다” 라고 판결했다.
보험증권은 계약의 내용을 보험자측이 일방적으로 작성하고 기명날인 또는 서명하여 보험계약자에게 교부하는 것이므로 보험증권의 증거능력은 사실상의 추정력만 있게 된다. 즉, 보험증권의 기재사항은 바로 계약의 내용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보험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이런 피해를 막으려면 보험증권의 기재사항과 실제 보험계약의 내용이 일치하지 않을 경우 보험청약서나 보험계약체결시의 기타 증거에 의하여 보험계약의 내용을 결정해야 한다. 이런 경우 보험계약자는 보험자가 보험약관, 구두설명 등으로 계약당시에 명시적, 묵시적으로 보험금이 보험증권에 기재된 대로라는 사항을 설명하고 양 당사자간에 그와 같이 합의했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만 보험증권에 기재된 금액 상당의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하지만 보험소비자연맹은 “현실적으로 복잡한 보험상품의 보장내용을 알고 가입하는 계약자는 거의 없는 실정인데, 보험사가 제공하는 보험증권 마저도 잘못된 경우가 많다면 소비자는 도대체 무엇을 믿고 보험에 가입해야 하는 것이냐”며 성토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한동훈, 강화군수 보선 지원사격...탈당 후 출마 안상수에 “복당 없다”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7일 10.16 재보궐선거 지역인 인천 강화군을 찾아 군수 후보로 출마한 박용철 후보를 지원 사격했다. 한 대표는 이날 인천 강화군에서 열린 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강화 주민의 삶을 더 개선하겠다는 마음 하나로 오신 것 아닌가. 저도 그렇다"며 "우리 당에서 강화의 일꾼으로 여러분을 위해서 함께 일할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주민이 원하는 정치를 하는 것의 출발을 강화에서 하겠다"면서 "이번 기회에 국민의힘이 어떻게 해야 강화의 힘이 될 수 있는지 연구하고 실천하겠다. 반드시 약속을 지키고 강화 주민을 생각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그는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겨냥해 "경선의 기회가 있는데도 당을 탈당해서 출마한 경우에 그건 주민들의 희망을 저버리는 행동이다. 명분없는 행동"이라며 "제가 당대표로서 이렇게 말씀드린다. 복당은 없다"고 말했다. 강화군은 국민의힘이 강한 지역이지만, 당 안팎에서는 안 전 시장 출마로 보수 표가 양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강화를 지역구로 둔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러가지 사업을 누가 하나"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문화예술 in 골목상권 프로젝트’... ‘남이동길’에서 느끼는 예술의 향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남이동길에서 ‘의 세 번째와 네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문화예술 in 골목상권 프로젝트 ‘Närt문화살롱’은 서대문구 남가좌 생활상권 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재미진동네에서 주관하는 프로그램이다. 지역 주민이 다양한 예술인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예술을 매개로 네트워킹을 형성해 지속적이고 특색있는 ‘남이동길’만의 예술문화를 조성하는 데에 의미를 두고 있다. 다회차로 나눠 진행되는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 7월~8월 #1 프로그램과 #2 프로그램을 마쳤으며, 9월부터 10월까지 #3 프로그램과 #4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Närt 문화 살롱 #3 프로그램은 ‘Närt 화요 미식회; 예술 한 조각, 대화 한 스푼’이라는 주제로 9월 24일부터 10월 22일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5곳의 상점에서 5회차에 걸쳐 강연을 진행한다. 강연 장소와 주제는 △1회차 ‘선휴커피’에서 ‘건축가의 시선으로 따라가는 남이동길’(건축가 김은경 소장) △2회차 ‘조조갤러리’에서 ‘K-pop과 엔터테인먼트 시장’(배드보스 컴퍼니 조재윤 대표) △3회차는 ‘노잉로스팅 하우스’에서 ‘사진과 영상예술’(사진작가 송길수) △4회차는 ‘썬공방’에서 ‘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 양 진영 단일화 성공 이제는 결과가 중요하다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놓고 보수, 진보 양 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함으로써 이번 선거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수 후보 단일 기구인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단일화후보로 추대된 조 후보는 “조희연표 교육정책은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인데 둘 다 처참한 실패로 끝난 실험이라고 생각한다”며 “학부모 사이에서 혁신학교는 ‘공부는 안 가르치는 학교’로 소문이 났고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권리만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의무와 책무는 서술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권이 살아야지 학생의 인권도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감이 된다면 우선적으로 교권 수호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통대위의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제2단일화 기구를 통한 단일화를 주장했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가 이날 통대위의 결정을 전격 수용하고 중도보수 후보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는 대승적인 결정을 내렸다. 안 전 회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