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가 세비야를 꺾고 슈퍼컵 정상에 올랐다.
바르셀로나는 12일(한국시간) 조지아 트빌리시의 보리스 파이차지스 에로브널리 스타디오니에서 열린 '2015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연장접전끝에 세비야를 5-4로 힘겹게 꺾었다.
슈퍼컵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과 UEFA 유로파리그 우승팀이 맞붙는 대회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우승으로 통산 다섯 번째 슈퍼컵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바르셀로나는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공격에는 하피냐 알칸타라-루이스 수아레스-리오넬 메시가 자리를 잡았고 미드필드에는 안드레 이니에스타-세르히오 부스케츠-이반 라키티치가 나섰다.
수비는 제러미 마티유-하비에르 마스체라노-헤라드르 피케-다니 알베스, 골문은 테르 슈테켄이 지켰다. 네이마르는 이날 볼거리로 결장했다.
이에 맞서는 세비야는 4-2-3-1로 최전방 공격수에 케빈 가메이로를 배치했고 2선에 비톨로-비센테 이보라-호세 레예스가 지원에 나섰다.
허리는 에베르 바네가-미카엘 크론델리가 공수 조율을 맡았고 수비에는 베누아 트레물리나-그제고슈 크리호비악-아딜 라미-코케가 자리 잡았다. 골키퍼 장갑은 안토니오 베토가 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세비야가 잡았다. 세비야는 경기 시작 2분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레예스가 얻어낸 프리킥 상황에서 바네가가 환상적인 오른발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기쁨은 오래 가지 못했다. 바르셀로나에는 메시가 있었다.
메시는 5분 뒤 환상적인 왼발 프리킥으로 동점을 만들어냈고 전반 14분에는 다시 한 번 프리킥으로 또다시 골을 터뜨리며 역전을 만들어냈다.
기세가 오른 바르셀로나는 전반 44분 수아레스의 슈팅이 베토에게 막혀 흘러나오자 이를 하피냐가 마무리하며 3-1로 달아났다.
후반 들어서도 바르셀로나의 공격은 계속됐다.
후반 7분 아크 부근에서 상대의 패스를 가로챈 부스케츠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패스했고 수아레스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3골 차로 달아났다.
바르셀로나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지만 세비아의 반격은 매서웠다.
후반 12분 비톨로의 크로스를 레예스가 문전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만회골을 터트렸고 후반 25분에는 바르셀로나의 마티유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가메이로는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1골차로 따라붙었다.
바르셀로나는 메시를 중심으로 세비야를 몰아 붙였지만, 오히려 후반 36분 동점골을 허용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세비야는 임모빌레의 땅볼 패스를 코노플리엔카가 왼발 슈팅으로 성공시키며 4-4 균형을 맞췄다.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인 두 팀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바르셀로나의 손을 들어줬다.
바르셀로나는 연장 후반 10분 프리킥 기회에서 메시의 슈팅이 골키퍼의 손 끝에 맞고 흐르자 골문으로 쇄도하던 페드로가 차 넣으며 치열했던 경기에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