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28)가 멀티히트 포함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동시에 세 차례 출루했다.
강정호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5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전날 규정타석에 진입하며 내셔널리그 타격 순위 19위에 이름을 올린 강정호는 시즌 타율을 종전 0.293에서 0.297(306타수 91안타)로 끌어 올렸다.
강정호는 첫 타석부터 장타를 때려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상대 선발 마이클 와카의 8구째 154㎞ 포심 패스트볼을 때려 중견수와 우익수를 완전히 가르는 2루타를 만들었다.
6경기 연속 안타이자 11일 다저스전 3점 홈런 이후 3경기 연속 장타.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3회말 1루수 페드로 알바레즈의 실책성 플레이로 2점을 내준 피츠버그는 4회초 선두타자 앤드류 맥커친의 시즌 18호 솔로포로 1점을 추격했다. 이어 강정호는 아라미즈 라미레즈가 중전안타로 출루하며 만든 무사 1루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았다.
강정호는 첫 타석과 마찬가지로 1볼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공 3개를 연속해서 파울로 걷어낸 뒤 7구째 135㎞ 체인지업을 내야안타로 연결하며 무사 1, 2루 기회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번에도 후속타자들이 범타에 그쳐 추가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피츠버그는 5회 그레고리 폴랑코의 안타와 맥커친의 3루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강정호는 2사 3루에서 상대 와카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2루를 밟지는 못했다.
팀이 2-4로 뒤진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상대 두 번째 투수 케빈 시그리스트에게 3구 삼진으로 돌아서며 마지막 타석을 끝냈다.
피츠버그는 이날 9개의 안타를 때려내고도 수비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범하며 세인트루이스에 2-4로 패하며 이틀 연속 졌다.
65승46패가 된 피츠버그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 세인트루이스에 7경기차로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