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사이영상 투수인 LA 다저스의 좌완 클레이튼 커쇼(27)가 6년 연속 200탈삼진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커쇼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에서 2회 세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시즌 200탈삼진을 기록했다.
2회 선두 타자 라이언 짐머맨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제이슨 워스 역시 헛 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이어 이안 데스몬드까지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올 시즌 200탈삼진을 채웠다.
메이저리그 데뷔 3년차인 2010년 212탈삼진을 기록하며 처음 200탈삼진을 넘어선 커쇼는 이후 매년 200탈삼진 이상을 기록 중이다.
2011년에는 자신의 역대 최다인 248탈삼진으로 첫 탈삼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13년에도 232탈삼진으로 탈삼진 1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239탈삼진으로 세 번째 탈삼진 타이틀과 함께 MVP와 사이영상을 석권하는 영예도 안았다.
올시즌에는 불과 156이닝 만에 200탈삼진을 기록, 내셔널리그 1위인 동시에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191탈삼진을 기록 중인 워싱턴의 마크 슈어저(162이닝)와 경쟁하고 있지만 9이닝당 삼진(11.51)에서 슈어저(10.61)를 앞서고 있어 지금의 페이스라면 1위 수성이 유력하다.
1900년 이후 내셔널리그에서 200탈삼진 이상 연속 시즌 기록은 뉴욕 메츠 시절 톰 시버가 1968년부터 1976년까지 세운 9년 연속이다. 이 기간 5차례 탈삼진 1위에 올랐고 3차례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2위는 LA 다저스의 전설 샌디 쿠펙스다. 쿠펙스는 1961년부터 1966년까지 6년 연속 200탈삼진을 작성했다. 이 기간 무려 3차례나 300탈삼진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커쇼는 이날 기록으로 쿠펙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내년에도 이와 같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전설을 뛰어넘게 된다.
◇클레이튼 커쇼 연도별 탈삼진 기록
▲2008년 107.2이닝 100K
▲2009년 171.0이닝 185K
▲2010년 204.1이닝 212K
▲2011년 233.1이닝 248K
▲2012년 227.2이닝 229K
▲2013년 236.0이닝 232K
▲2014년 198.1이닝 239K
▲2015년 156.0이닝 200K(진행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