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북한군의 서부전선 포격 도발로 남북한 간 군사적 긴장국면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21일 북한 평양에서 시작된 제2회 국제 유소년(U-15) 축구대회에 참가한 강원도 유소년 축구대표 선수단의 신변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북한 현지에 자녀를 선수단으로 보낸 유소년 축구선수들의 학부모와 강원도 일부 중학교 등은 지난 20일 발생한 북한군의 서부전선 포격 도발 사건과 관련해 걱정과 함께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현재 평양에 체류 중인 강원도 대표선수단은 단장인 김재훈 강원도축구협회 경기이사와 이성근(강릉중) 감독, 김용주(강릉중) 코치 등 코칭스태프와 강릉중 7명, 속초중 3명, 원주 학성중 4명, 태백 황지중 3명, 춘천 후평중 3명 등 23명이다.
여기다 대표단을 지원할 김명선 강원도 기획조정실장 등 5명의 실무진도 방북길에 올랐다.
강원도 대표선수단 28명은 오는 24일 귀국할 예정으로 지난 16일 중국을 거쳐 전세기를 이용해 방북했다.
강원도 대표선수단의 방북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릉중학교 양성모 교감은 "학부모님들이 걱정하실 것 같아 오늘 오전에 아이들이 평양서 열리는 일정대로 경기를 치르고 귀국하게 된다는 것을 문자메시지로 보냈고, 강원도청 남북협력담당 부서에서 연락을 받는 대로 학부모들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학부모는 "텔레비전 뉴스를 보면서 우리 애가 돌아오지 못하면 어떡하나 걱정이 된다"며 "우리 애 뿐만 아니라 선생님, 친구들 모두 다친 데 없이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