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축구 천재' 리오넬 메시(28·FC바르셀로나)가 6년 만에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골을 넣지 못했다.
메시는 24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틱 빌바오의 2015~2016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1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해 90분을 뛰었지만 골 사냥에 실패했다.
메시가 개막전에서 골을 넣지 못한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메시는 2010~2011시즌 개막전에서 라싱 산탄데르를 상대로 1골을 기록했다. 이어진 2011~2012, 2012~2013, 2013~2014, 2014~2015시즌에서는 연속해서 2골씩을 터뜨리며 유난히 개막전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날도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메시는 전반 31분 루이스 수아레스가 만든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서 골대 왼쪽으로 빠른 땅볼슛을 날렸다. 그러나 골키퍼에게 수를 읽혀 득점 기회가 무산됐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메시 대신 수아레스가 빛났다. 앞서 페널티킥까지 얻어냈던 수아레스는 후반 9분 호르디 알바의 크로스를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직접 골망을 갈랐다.
바르셀로나는 수아레스의 1골을 잘 지켜 1-0으로 정규리그 첫 승을 거뒀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는 스포르팅 히혼과의 개막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레알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가레스 베일, 이스코, 루카 모드리치 등 핵심 선수들을 모두 출격시켰지만 히혼의 골문을 넘지 못했다.
지난 시즌 48골로 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던 호날두의 발끝도 침묵을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