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장용석 기자]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무소속 심학봉 의원(54·구미 갑)이 1일 오전 검찰에 출석했다.
심 의원은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이날 오전 9시34분께 대구지방검찰청에서‘성폭행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답했다.
심 의원은 ‘검찰 조사에 어떻게 임하겠는냐?’는 질문에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답한 뒤 대구지검 안으로 들어갔다.
특히 검찰은 피해 여성이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진술을 번복함에 따라 이에 대한 심 의원의 회유나 협박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중심으로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또 검찰은 지난달 20일 심 의원의 자택 및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쳤으며, 피해 여성도 두 차례 소환해 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심 의원은 지난 7월13일 오전 11시께 대구시 수성구의 한 호텔에 40대 여성 A씨를 불러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심 의원의 소환에 앞서 이뤄진 세 차례의 경찰 조사에서 A씨가 “성폭행이 아니었다”고 진술을 번복하자 경찰은 불기소 의견으로 지난달 5일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
검찰은 심 의원의 사건에 성폭력 전담 여검사를 투입하는 등 “한 치의 의혹도 남기지 않고 수사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검찰은 오는 13일로 예정된 심 의원 제명안 국회 본회의 상정에 앞서 수사 결과를 내놓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지난달 16일 심 의원에 대한 의원직 제명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