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한국 육상 '단거리 간판' 김국영(24·광주광역시청)이 제96회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김국영은 22일 한국체육기자연맹(회장 김경호)이 실시한 전국체전 MVP 투표에서 수상자로 선정됐다.
전국체전에서 육상 선수가 MVP를 수상한 것은 6년 만이다. 지난 2009년 대회 4관왕에 올랐던 김하나(30·안동시청)에 이어 김국영이 육상의 맥을 이었다.
100m 한국기록(10초16) 보유자인 김국영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우승하며 4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김국영은 지난 18일 육상 남자일반부 100m 결승에서 10초32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한 뒤 다음 날 200m에서도 20초72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두 기록 모두 대회 신기록이었다.
끝이 아니었다. 20일과 21일에는 광주선발팀의 일원으로 400m, 1600m 계주에 출전, 금메달 2개를 추가하며 4관왕에 올랐다.
김국영은 한국 육상의 대표 주자다. 지난 6월 광주유니버시아드에서 남자 육상 100m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며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자력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전국체전 MVP는 통상 다관왕 내지는 신기록 작성자들에 돌아갔다.
지난해 제주 대회에서는 양궁 세계신기록 2개와 세계타이기록 1개를 작성한 김우진(23·청주시청)이 수상했다.
또 지난 2013년에는 4관왕(자유형 200·400m, 계영 400·800m)에 오른 박태환(26)이, 2012년에는 여자 체조 5관왕(마루·도마·이단평행봉·개인종합·단체종합)을 이룬 성지혜(18·대구체육고)가 여자 체조사상 처음으로 MVP의 영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