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파리 생제르망(PSG)를 제압하고 '별들의 잔치'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4일 오전 4시45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A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PSG에 1-0으로 이겼다.
승점 10점(3승1무)이 된 레알 마드리드는 A조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2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3위 샤흐타르 도네츠크(승점 3)보다 7점 앞서 최소 2위를 확정, 대회 16강 토너먼트 티켓을 거머쥐었다.
PSG와의 A조 1위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PSG는 2승1무1패(승점 7)로 2위에 그쳤다.
그러나 경기 내용을 살펴보면 레알 마드리드에 만족스럽기만 한 경기는 아니었다. 특히 안방에서 치른 경기임에도 볼 점유율에서 PSG에 밀렸다.
라파 베니테스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상대가 공을 매우 잘 다뤄 전반전에는 애를 먹었다"며 "후반전에 나아지기는 했지만, 오늘 우리가 잘하지는 못했다는 것을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팽팽했던 경기의 승부는 우연에 우연이 겹처 레알 마드리드에 기울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붙박이 왼쪽 수비수인 마르셀루가 경기 중 부상을 입어 전반 33분 만에 교체카드를 사용해야 했다. 부랴부랴 나초를 준비시켜 마르셀루와 교체했다.
2분 뒤 레알 마드리드의 토니 크루스가 기습적인 중거리슛을 때렸지만 공은 수비수 발에 걸린 채 높이 떴다. 공교롭게도 공은 왼쪽에서 쇄도하던 나초에게 연결됐다. 나초는 그대로 슛으로 연결,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들어 실점하지 않고 승전고를 울렸다.
D조에서는 맨체스터 시티가 세비야를 3-1로 꺾고 사실상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승점 9점(3승1패)이 된 맨시티는 3위 세비야(승점 3)보다 6점 앞서 있다. 골득실(맨시티 +3, 세비야 -2)에서도 차이가 나는 만큼 맨시티는 남은 2경기에서 대량 실점만 면하면 2위 자리를 지킬 수 있다.
맨시티는 전반 8분 라힘 스털링의 선제골이 터지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페르난지뉴가 3분 만에 추가골을 터뜨려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전반 25분 만회골을 내주기는 했지만 36분 윌프리드 보니가 또 한 골을 추가했다. 3-1로 후반에 돌입한 맨시티는 더 이상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