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일본과 미국을 꺾고 프리미어 12를 제패한 야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기초군사훈련을 위해 입대했다.
프리미어 12 국가대표로 활약한 차우찬, 김상수(이상 삼성), 손아섭, 황재균(이상 롯데), 오재원(두산), 나성범(NC) 등 6명은 23일 오후 충남 공주시에 있는 육군 32사단 신병교육대에 입소했다.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로 뛰었던 이들은 당시 금메달을 획득하고 병역혜택을 받았다.
21일 일본 도쿄에서 막을 내린 야구 국가대항전 2015 WBSC(세계야구소프츠볼연맹) 프리미어12에서 한국을 초대 우승국으로 이끌었다.
대표팀은 22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 후 해산했다. 이들은 하루 뒤 병역의무 이행을 위해 입대하는 강행군을 했다.
특히 오재원은 두산 주장으로 소속팀을 14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피로를 풀 새도 없이 대표팀에 합류해 프리미어12를 치른 뒤 군사훈련을 받게 됐다. 훈련을 마친 뒤에는 자유계약선수(FA) 협상을 위해 협상테이블에 앉게 된다.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이 진행 중인 손아섭은 훈련소에서 미국 진출여부가 결정된다.
24일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포스팅 최고 응찰액을 전달받으면 롯데 구단이 수용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롯데 구단이 포스팅 응찰액을 받아들일 경우 손아섭은 대리인을 통해 연봉협상을 벌인다. 군사훈련이 종료된 후에 최종 입단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트시즌 이후 대표팀에서 뛴 나성범은 군사훈련을 마치고 이튿날인 12월19일 결혼식을 치른다.
이들은 4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뒤 12월18일 퇴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