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한국 '스켈레톤 간판' 윤성빈(21·한국체대)이 올 시즌 월드컵 첫 번째 메달을 수확했다.
윤성빈은 지난 4일(한국시간) 독일 빈터베르크에서 열린 2015~2016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2차 대회에서 1·2차시기 합계 1분55초60로 4위를 기록, 메달을 손에 넣었다.
IBSF 국제대회에서는 1위부터 6위까지 메달이 주어진다.
윤성빈은 1차 시기에서 최고 시속 128㎞를 선보이며 57초47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128㎞는 1차 시기 참가자 중 최고 기록이었다. 2차 시기에서는 58초13을 기록했다.
지난 1차 대회에서 12위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던 윤성빈은 이번 대회 입상권에 들며 자존심을 세웠다. 1차 대회 부진으로 좋지 않은 시드를 배정 받은 가운데서 이뤄낸 쾌거였다.
윤성빈과 함께 출전한 이한신(28·강원도청)은 1·2차 합계 1분56초39를 기록해 11위를 거뒀다.
월드컵 11위는 이한신의 개인 최고 성적이다. 특히 2차 시기에서는 윤성빈보다 빠른 58초07을 기록해 향후 대회 기대감을 높였다.
스켈레톤대표팀은 독일 퀘닉세로 이동해 오는 12일부터 열리는 월드컵 3차 대회를 준비한다.
한편,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리차드 브롬니 감독은 "한국에 트랙이 없어 선수들이 새로운 트랙에 적응이 늦어졌다. 차차 적응을 하고 있다"며 "평창 알펜시아 트랙이 빨리 완공돼 적응 훈련을 한다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