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전남 드래곤즈에서 활약 중인 이종호(23)와 임종은(25) 영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관계자는 12일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종호와 임종은 모두 영입을 진행 중인 것은 맞다"고 밝혔다.
앞서 한 매체는 이종호가 이번 이적 시장에서 국내 선수 중 가장 큰 이적료를 기록할 것이라 전했다.
이에 대해서는 "전남 측에서 두 선수 모두 걸려있다보니 그런 이야기가 나온 것 같다"면서 "모두 젊고 좋은 선수들이라 어느정도 이적료는 있겠지만 어마어마한 정도는 아니다"고 했다.
이종호는 순천중앙초-광양제철중-광양제철고를 졸업하고 지난 2011년 전남의 유니폼을 입었다. 저돌적인 플레이 스타일로 '광양 루니'라는 별명을 지니고 있다.
지난 시즌 10골2도움으로 정규리그 첫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여세를 몰아 올 시즌에도 12골3도움으로 맹활약했다.
리그에서의 활약으로 국가대표팀 데뷔전도 치렀다. 지난 8월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에 출전, 중국과의 첫 경기에서 A매치 데뷔골까지 터뜨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 금메달을 목에 걸어 병역 특례 대상자기도 하다. 막강한 공격력과 어린 나이 등 여러 모로 전북에서 탐낼 인재라는 평가다.
이종호와 함께 거론된 임종은은 전북의 중앙 수비수다.
현대고를 졸업하고 지난 2009년 울산 현대에서 데뷔했다. 성남FC(당시 성남 일화)를 거쳐 2013년 전남에 자리를 잡았다. 3시즌 동안 정규리그 91경기에 출전, 수비진의 주축으로 활약해왔다.
공격적인 재능도 있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1골에 그쳤으나 2012년과 2013년에는 각각 2골씩을 넣었다. 특히 지난 5월 수원 삼성과의 대한축구협회(FA)컵 32강에서는 연장전 최전방 공격수로 올라가 득점을 기록,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편, 전북은 올 겨울 선수 보강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올 시즌 K리그 2연패 및 통산 4회 우승을 달성했지만 만족하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 4일에는 제주 유나이티드의 히카르도 로페즈(24) 영입을 추진 중인 사실이 알려졌다.
또 8일에는 '라이언킹' 이동국(36)과 재계약에 합의, 전력을 유지하는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