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북한 역도 간판 김은국(27)이 도핑 양성 판정으로 자격정지 상태에 놓였다.
국제역도연맹은(IWF)는 지난달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중 치른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7명의 명단을 지난 18일 공개했다.
북한 역도의 영웅인 김은국의 이름도 7명에 포함됐다.
김은국에게서 금지 약물인 레트로졸 성분이 검출됐다. 레트로졸은 남성호로몬 분비를 촉진해 신진대사에 영향을 주는 물질이다.
도핑방지 규정에 의해 김은국은 선수자격 일시정지 처분을 받았다.
양성 반응을 보인 7명의 선수들은 소명 기회를 받고 재검사에 들어간다.
IWF는 "선수가 도핑 규정을 어긴 것으로 판명되면 결과를 공표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은국은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역도 62㎏급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자신의 이름을 전세계에 떨쳤다.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62㎏에서는 세계신기록을 경신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는 우승을 차지했고, 올 시즌 같은 대회에서도 2위에 올라 정상급 기량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번 도핑 양성 판정으로 지금껏 쌓아올린 명성에 금이갈 위기에 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