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데얀(34)이 FC서울로 돌아왔다.
K리그 클래식 서울은 데얀과 2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28일 밝혔다. 데얀은 2014년 중국으로 떠난지 2년 만에 K리그로 복귀했다.
데얀은 다음달 4일 한국에서 진행되는 메디컬테스트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을 경우 계약서에 최종 사인할 계획이다. 8일에는 옛 동료들과 함께 괌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서울의 데얀 영입은 선수의 강력한 바람이 이뤄낸 결과물이다. 데얀은 선수생활의 마지막을 서울에서 마무리하고자 했다. 선수로서 적지 않은 나이이지만 한국 무대로 돌아오고 싶은 열망이 강했다.
데얀의 합류로 서울은 아드리아노, 박주영, 윤주태로 이어지는 막강한 공격진을 보유할 수 있게 됐다. K리그 클래식 정상 탈환은 물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
2007년 인천 유나이티드를 통해 한국땅을 밟은 데얀은 이듬해 서울로 이적해 역사를 써내려갔다.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과 K리그 최초 3년 연속(2011~2013년) 득점왕에 올랐다.
서울은 데얀과 함께 2010년과 2012년 K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2013년에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에는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 궈안 소속으로 39경기에 나서 19골로 여전한 득점력을 뽐냈다.
한편 서울은 또 다른 레전드인 몰리나와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데얀을 데려오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처사였다.
앞서 골키퍼 유현과 데얀을 통해 전력을 살찌운 서울은 앞으로도 공격적으로 포지션 보강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