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취재반] 양학선(22·한국체대)과 '남북 도마 대결'을 앞두고 있는 북한의 리세광(29)이 단체전 경기에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리세광은 21일 오후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체조 남자 단체전 결승 및 개인 예선 경기에 나서 뛰어난 기량을 과시했다. 이번 대회 단체전은 3개 조로 나뉘어 진행된다. 2조에 속한 북한은 오후 1시30분부터 링, 도마, 평행봉, 철봉, 마루, 안마 순으로 경기를 펼쳤다. 양학선의 강력한 라이벌인 리세광의 도마 연기에 관심이 모아졌다. 도마 네 번째 주자로 나선 리세광은 1차 시기에 드라굴레스쿠 파이크(도마를 앞으로 짚은 뒤 몸을 접어 2바퀴 돌고 반 바퀴 비틀기)를 시도했다. 오른발이 살짝 움직였지만 착지는 안정적이었다. 숨을 돌린 뒤 2차 시기에 나선 그는 자신의 이름을 딴 독자기술 '리세광'(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몸을 굽혀 두 바퀴 돌며 한 바퀴 비틀기)을 선보였다. 착지 순간 무릎을 심하게 구부렸으나 중심은 흔들리지 않았다.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수준이 다른 리세광의 연기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리세광은 다소 쑥스러운 듯 혀를 살짝 내밀며 미소를 지은 뒤 손을 들어 관중들의 박수에 화답했다.
[기동취재반] 2014인천아시안게임 시작 전부터 우려됐던 경기시설 및 운영문제가 대회 초반부터 속속 드러나고 있다.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는 20일 밤 11시38분부터 약 12분 간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의 성화대 성화가 꺼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21일 밝혔다.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에서는 성화가 꺼지지 않게 채화 과정부터 만전에 만전을 기한다. 봉송 도중에 성화가 꺼지는 경우는 종종 있다. 그러나 대회 기간 중 점화된 성화가 꺼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대회 조직위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난감한 입장이다.조직위 관계자는 "사실 원인은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압력을 조절하는 센서가 고장이 났다고 한다"며 "그러나 지금은 정상적으로 작동을 하고 있다"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이어 "인천아시안게임의 성화는 처음으로 선을 보이는 기술이라고 한다. 시간이 촉박해 충분한 테스트를 거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정확한 원인은 파악중이다. 다시 꺼질까봐 걱정이다"고 우려했다.이뿐만이 아니다. 앞서 20일 계양구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배드민턴 경기 도중에는 정전사고가 발생했다. 선수들도 당황했고 곳곳에서는 관중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조직위는 전기 과부하를 정전 원인으로 보고 있다
[기동취재반] 고교생 사수 김청용(17·흥덕고)이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 중 가장 먼저 2관왕에 올랐다. 사격대표팀 막내 김청용은 21일 오전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14인천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예선에서 585점을 쏴 선배 진종오(35·KT), 이대명(26·KB국민은행)과 함께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맏형 진종오가 581점, 이대명이 578점을 쏜 가운데 김청용은 가장 높은 점수를 쏘면서 한국 사격의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이끌었다. 이어 열린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도 201.2점을 쏴 시상대 가장 위에 서게 됐다.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청용은 "날아갈 것 같다. 평소 진종오, 이대명 선배와 함께 훈련하는 모든 것이 좋았다"며 "이런 기자회견도 처음이다. 정말 기쁘다"고 했다.우승을 언제 확신할 수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사격에서 그런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마지막까지 지켜봐야 한다"며 "우승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욕심 없이 경기를 했더니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김청용은 다른 선수들보다 2~3발 내지 늦게 쏘면서 여유있는 경기를 운영했다. 아시안게임에 처음 출전하는 선수답지 않았다.김청용은 "원래
[기동취재반] 2018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조직위)는 20일 오전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된 제33회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총회에 참석해 평창올림픽 준비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조직위는 이번 브리핑을 통해 OCA 회원국들에게 대회 준비상황을 설명하고 성공개최를 위한 회원국의 관심과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했다.조직위는 "이번 총회를 계기로 OCA 회원국과 상호협력을 확대해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기동취재반] '엄마 검객' 남현희(33·성남시청)와 전희숙(30·서울시청)이 2014 인천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플뢰레 준결승에서 맞붙는다.남현희는 21일 경기도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인천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플뢰레 개인전 8강에서 류얀웨이(25·홍콩)를 15-4로 완파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함께 8강전을 펼친 전희숙은 8강에서 미야와키 가린(17·일본)을 연장 접전 끝에 12-11로 힘겹게 꺾었다.남현희와 전희숙이 모두 준결승에 오르면서 한국은 여자 플뢰레 동메달을 확보하게 됐다.다만 준결승에서 맞대결을 하는 탓에 전날 여자 사브르와 남자 에페처럼 한국 선수들이 금·은메달을 나눠가지는 일은 일어날 수 없게 됐다.남현희와 전희숙 가운데 승리한 선수는 결승에서 린포훙(29·홍콩)-러후이린(25·중국)의 준결승 승자와 맞붙는다.
[기동취재반] 아시아 지역 올림픽운동을 이끌고 있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의 수장이 아시안게임의 회의론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세이크 아마드 알파드 알사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장은 21일 인천 송도 MPC 2층 비추온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날 열린 총회 내용에 대해 밝혔다.이날 기자회견에는 알사바 회장과 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 권경상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알사바 회장은 인천아시안게임이 성공적으로 열리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아시안게임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선수들과 미디어의 규모가 커졌다. 방송이나 미디어의 기술 발전도 이뤄졌다. 2010년 광저우대회에 비해 운영비용을 절감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개회식도 성공적으로 열렸다. 한국의 전통적인 내용을 담아 아름답게 연출됐다. 첨단 기술이 매우 뛰어났다. 이같은 부분를 다음 대회에서 활용하겠다"고 전했다.알사바 회장은 총회에서 논의된 의제 중 가장 중요한 차기 대회 개최지 선정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그는 "원래 제18회 대회는 베트남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예정됐다. 그러나 베트남이 개최를 포기하면서 총회에서 해결책을 논의했다. 결국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결정됐다. 자카르타는
[기동취재반]김동용(24·진주시청)과 지유진(26·화천군청)이 2014인천아시안게임 남녀 조정 싱글스컬에서 나란히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김동용은 21일 오전 10시40분 충주탄금호조정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조정 남자 싱글스컬(M1X) 예선 2조에서 조 1위(7분20초08)를 차지하며 결선에 올랐다. 여자 경량급 싱글스컬 예선 1조 경기에 참가한 지유진은 8분11초89로 라이벌 리커만(28·홍콩·8분18초24·2위)을 따돌리며 조 1위로 결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조정 싱글스컬은 한 선수가 두 개의 노를 저어 2000m를 달리는 경기다. 선착순에 따라 순위가 결정된다. 김솔지-마세롬-전서영-김아름으로 구성된 여자 쿼드러플스컬(W4X) 팀은 예선 1조 경기에서 6분53초20를 기록하며 조 2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남자 경량급 쿼드러플스컬(LM4X) 예선 1조 경기에 나선 김인원-강태윤-박태현-이수환은 조 3위(6분16초88)에 머물러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패자부활전을 통해 다시 한 번 결선행에 도전한다.
[기동취재반] 한국 사격의 간판이자 세계 최정상에 있는 진종오(35·KT)가 이번에도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진종오는 21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14인천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10m공기권총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개인전 결선에서는 179.3점으로 동메달에 만족했다.지난 2002부산대회를 시작으로 이번이 네 번째 아시안게임 출전이었지만 개인전 금메달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유독 아시안게임과 인연이 없다. 2010광저우대회 50m권총에서 은메달을 딴 게 개인전 최고 성적이다. 단체전에서는 이날 금메달까지 포함해 3차례 우승을 경험했다.2008베이징올림픽 50m권총 금메달, 2012런던올림픽 10m공기권총과 50m권총 금메달로 2관왕을 거두는 등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권총 사수이지만 지독한 '아시안게임 징크스'는 떨어지지 않았다.진종오는 전날 50m권총 결선에서 7위에 머무른 후에 "오늘 메달을 따지 못한 게 아직 은퇴를 하지 말라는 계시로 받아들이고, 더욱 열심히 할 생각이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자연스레 이날 10m공기권총 개인전 금메달로 명예 회복과 함께 징크스를 떨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제 모습을
[기동취재반] 고교생 사수 김청용(17·흥덕고)이 2014인천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금메달을 거머쥐며 한국 선수단 첫 2관왕의 주인공이 됐다.김청용은 21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201.2점을 쏴 시상대 가장 위에 서게 됐다.그는 앞서 10m 공기권총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2관왕에 등극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첫 2관왕이다. 한국 사격 역사상 최연소 금메달리스트이다.김청용은 자신의 첫 아시안게임 출전에서 2관왕이라는 금자탑을 세우며 '포스트 진종오'로 급부상했다.함께 출전한 진종오(35·KT)는 179.3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은메달은 중국의 팡웨이(199.3점)가 차지했다.김청용은 첫 발부터 10.6점을 쏘면서 1차 경쟁 단계(6발)에서 60.5점을 쏴 2위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이어 최하위 점수를 기록한 선수가 한 명씩 탈락하는 서바이벌 방식이 시작된 7번째 발부터 치열한 순위 경쟁을 시작했다.김청용은 7~8번째 발에서 연속으로 10.4점, 10.5점의 높은 점수를 쏘며 81.4점으로 1위에 올라섰다. 이후 줄곧 1위를 놓치지 않았다.기복 없는 꾸준한 페이스로 단체전에 이
[기동취재반] '마린보이' 박태환(25·인천시청)이 자유형 200m 결승에 안착했다. 박태환은 21일 오전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2014인천아시안게임 수영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초50초29로 3조 1위를 차지했다. 2006년 도하대회와 2010년 광저우대회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박태환은 3회 연속 우승의 첫 관문을 무사히 통과했다. 박태환은 전체 26명 중 4위를 차지했다. 오후 7시 열리는 결승에서는 6레인을 배정 받았다. 수영 레인 배정은 예선 성적에 따라 4-5-3-6-2-7-1-8순으로 이뤄진다. 기록보다는 결승행이라는 1차 목표에 무게를 둔 레이스였다. 0.66초의 빠른 출발 반응 속도를 보이며 물에 뛰어든 박태환은 여유있게 레이스를 펼쳤다. 초반부터 무리하지 않고 페이스를 유지하며 경쟁자들을 살폈다. 50m를 25초85의 2위 기록으로 통과한 박태환은 100m에서도 54초05로 순위를 유지했다. 박태환은 반환점을 돈 뒤 힘을 내기 시작했다. 조금씩 가속을 붙인 박태환은 150m 구간에서 1분23초27로 선두에 등극했다. 사실상 결승행을 확정한 박태환은 여유있게 숨을 고르며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가장 마지막 조에서
[기동취재반]한국 여자 사브르의 기대주 이라진(24·인천시중구청)이 이 종목 최강자인 김지연(26·익산시청)을 꺾고 깜짝 금메달을 수확했다.이라진은 20일 경기도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사브르 결승에서 대표팀 선배 김지연을 15-1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김지연의 그늘에 가려 '2인자'에 머물던 이라진은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이라진이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라진은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에서만 금메달을 땄다.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잠시 명맥이 끊겼던 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 금맥은 4년 전 광저우대회에서 김혜림이 그 명맥을 다시 이었고, 이번에 2개 대회 연속 메달을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2012 런던올림픽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딴 김지연의 금메달 획득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이라진은 이같은 예상을 비웃듯이 결승에서 승리를 일궈냈다.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지연은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기대를 모았지만 이라진의 패기에 막혀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준결승에서 세계랭킹이 8위로 크게 차이나지 않는 선
[기동취재반]남자 우슈의 이하성(20·수원시청)이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이하성은 20일 오전 강화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우슈 남자장권에서 총점 9.71점을 받아 정상에 올랐다. 그는 동작과 난이도에서 각각 만점인 5.0점과 2.0점을 획득했고 연기력에서 2.71점을 기록했다. 2위는 자루이(마카오·9.69점), 3위는 이치키자키 다이스케(일본·9.67점)가 차지했다. 한국이 우슈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지난 2002부산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이다. 당시 태극권 남자 전능 부문에서 양성찬이 한국 최초의 우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한국은 이후 2006도하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 3개,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 2개와 동메달 3개를 획득하는데 그쳐 금맥을 잇지 못했다.신예선수로 기대를 모은 이하성은 sbs스타킹에서 3연승했고 일본영화 '가무이 외전' 주인공의 아역을 맡은 이색 경력을 갖고 있다.박찬대 코치는 “이하성은 정신력이 정말 강한 선수다. 모의 경기를 할 때도 절대로 실수를 하지 않는다”며“그의 장점은 마부(말 자세)다. 도약 후 바로 마부로 착지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이하성은 이것을 잘 한다”고 이날
[기동취재반] 정보경(23·안산시청·세계랭킹 23위), 정은정(25·충청북도청·세계랭킹 40위), 김원진(22·용인대·세계랭킹 9위)이 유도에서 값진 동메달 3개를 획득했다. 정보경은 20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인천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48㎏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우수건(21·중국·세계랭킹 21위)에게 우세승을 거뒀다.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치며 우수건의 지도를 이끌어낸 정보경은 남은 시간 동안 영리한 경기 운영을 펼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1회전(16강)에서 레옹 시우 푸(31·마카오)를 업어치기 한판으로 물리친 정보경은 2회전(8강)에서 '난적' 김설미(24·북한)를 유효 2개로 무너뜨렸다.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뭉크밧 우란체체그(24·몽골)에게 누르기 한판패를 당한 정보경은 결승 진출 좌절을 딛고 마지막까지 투혼을 불사르며 시상대 위에 올랐다. 정은정은 여자 52㎏급 동메달결정전에서 마잉난(30·중국)을 제압했다. 지도 1개 차로 우세승을 차지했다. 8강에서 굴바담 바바무라토바(23·투르크메니스탄·세계랭킹 48위)에게 업어치기 유효패를 당한 정은정은 패자부활전에서 한 수 위로 평가됐던 아디야삼부 촐몬(22·몽골·12위)을 꺾으며 메달 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