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 목적으로 산 농지 곧바로 처분명령…처벌도 강화 지자체 관리 인력 늘리고 전문가 참여 농지위원회 구성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정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에서 허점이 드러난 농지법을 손봐 소위 '가짜 농부' 걸러내기에 나선다. 그간 유명무실했던 도시민의 농지 취득 절차를 강화하고, 투기 목적으로 농지를 불법 취득한 사실이 적발될 경우 부과되는 처벌 수위도 기존(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보다 높인다. 농사를 짓지 않을 경우 부과되는 강제처분 절차도 더 강화한다. 그간 도시민도 쉽게 농지를 살 수 있도록 규정이 완화됐지만, 당초 취지와 달리 식량안보의 기반인 농지가 사실상 투기꾼들의 놀이터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17일 정부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부처들은 농지 취득·소유 규제를 강화하는 농지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소위 주말농장 등 소규모 농지를 취득하는 경우에도 농업경영계획서를 제출토록 해 절차를 까다롭게 만드는 것이다.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은 16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참석해 "취득단계부터 (투기를) 막고 농사를 진짜로 짓는지 수시로 점검할 것"이라며 "농지로 불로소득을 얻지 못하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전수조사·특검에 국조까지…샅바싸움 불가피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여야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사태와 관련, 국회의원 전수조사와 특검, 국정조사를 주고받으면서 경쟁적으로 판 키우기에 나섰다.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일대 부동산 검증 정국이 펼쳐진 것으로, 검증 여하에 따라 재보선, 나아가 대선까지 영향권에 들 수밖에 없어 여야간 '외나무다리' 대결의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6일 오전 국회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힘은 거두절미하고 국회의원의 강력한 전수조사는 물론 특검과 국정조사 실시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당초 각 당의 자체 조사를 주장하며 국회의원 전수조사에 유보적 입장을 보여온 것에서 180도 돌아선 것이다. 나아가 "의원 전원과 직계존비속, 지자체장, 지방의원, 공공기관 관계자는 물론 청와대 전수조사도 거듭 요구한다"고도 했다. 특검법은 3월 임시국회 중 처리를 강조하며 여야 공동발의를 제안했다. 그러자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도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제안에 늦게나마 현명한 결정을 해줘서 다행스럽다"며 "주호영 원내대표의 국정조사 제안을 수용하겠다.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협의를 바로 진행하겠다"고
유럽의약품청, 조만간 입장 공개... 18일 임시회의 소집 "효용이 더 크다는 시각 유지"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유럽의약품청(EMA)은 혈전 우려가 발생한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조만간 조사 후 입장을 공개하기로 했다. 15일(현지시간) 유럽의약품청(EMA)은 성명을 통해 "주말 동안 조사를 계속해왔고, 앞으로 며칠 동안 혈전 색전증과 관련된 모든 데이터에 대한 엄격한 분석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문가들은 백신이 유발했는지 아니면 다른 원인 때문일 가능성이 높은지를 판단하기 위해 특정 사례를 둘러싼 모든 사용 가능한 데이터와 임상 상황을 자세히 살피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EMA 산하 안전성관리위원회(PRAC)는 16일 정보를 추가 검토할 예정"이라며 "수집된 정보와 취해질 필요가 있는 어떠한 조치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 위해 18일 임시회의를 소집했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혈액이 응고됐다는 보고가 나오자 유럽 국가들은 줄지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했다. 사태 초기에는 백신의 특정 제조단위 접종이 중단됐지만 이젠 전체물량 접종을 유보하는 상황이다. 이날도 독일, 프랑스가 예방 차원에서
商議, '21대 국회 입법방향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 ‘현행 법제도 낡아’, ‘입법영향평가 미흡’, ‘옥상옥 과잉규제 많다’ 順 국회 최우선 입법과제는 '경제활력 증진'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국민 10명 중 9명이 현행 법제도가 낡았다고 지적했다. 과거 산업화 시대에 머무른 채 4차 산업혁명 등의 시대변화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16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가 20~50대 성인 1200명을 대상으로 ‘21대 국회 입법방향에 대한 국민 인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0명 중 9명(91.6%)이 현행 법체계의 문제점으로 ‘낡은 법제도’를 꼽았다. 법제도가 ‘낡았다’는 응답은 청년세대(20대)에서 94.8%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30대(91.8%), 50대(90.7%), 40대(89.1%) 순이었다. 실제로 기업현장에서는 낡은 법제 때문에 혁신이 막히는 경우가 빈번하지만 관련 지원법안의 입법은 좀처럼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 경제계가 꼽은 ‘10대 혁신지원 조속입법과제’들은 여전히 국회 계류 중이거나 발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은 10년째 국회 계류 중이며, ‘샌드박스3법’(산업융합촉진법·정보통신융합법·금융혁신특
대한유화, 롯데케미컬, SK이노베이션, 대한항공 흑자전환 전망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금리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 1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종목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실적이 악화됐던 정유·화학, 항공, 백화점 관련 종목의 1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대한유화와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각각 -457억원, -860억원의 적자에서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됐다. SK이노베이션도 지난해 1분기 -1조7752억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1분기 82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대한항공도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기 민감주로 분류되는 금호석유(159.4%) 등 화학 기업과 LG화학(262.2%), 삼성SDI(198.6%) 등 2차전지 업체들의 이익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백신 보급 확대와 경기 회복 기대감이 맞물려 소비 심리가 반등하면서 백화점 업종의 실적도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백화점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42억원으로 지난해 1
거래소서 2416명 계좌 받아 366억 걷어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최근 비트코인 등 가상 자산 투자자 수와 거래 대금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가상 자산으로 재산을 숨긴 체납자의 강제 징수를 정부 부처 최초로 실시했다." 국세청이 체납자의 가상 자산 징수에 나섰다. 최근 가상 자산의 가격이 급등해 징수 수단으로 요긴히 쓰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수십억원어치의 가상 자산을 사들여 재산을 숨긴 뒤 "세금 낼 돈 없다"고 버티는 체납 방식은 이제 통하지 않게 됐다. 16일 정부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가상 자산으로 재산을 은닉한 고액 체납자 2416명의 계좌를 열어 366억원가량을 징수했다. 가상 자산 거래소 계좌 압류 후 밀린 세금을 현금으로 지불하거나, "체납액만큼 가상 자산을 팔아 납부한 것으로 해 달라"는 체납자의 몫은 현금으로 징수하고, 나머지는 채권 형태로 보유하고 있다. 국세청은 체납자의 가상 자산을 압류 통지서가 거래소에 도착한 일시의 가격을 기준으로 평가했다. 향후 추심 시점을 정해 가상 자산 거래소에 통보하고, 현금화한 뒤 원화로 징수할 예정이다. 현금화에 나서는 구체적 시점은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세청은 "가상
김여정, "3년전 봄날 돌아오기 어려울 것"... 한미합동군사연습 핑계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북한이 한미합동군사연습을 핑계삼아 남북한 사이의 대화를 완전히 단절하고 남북군사합의도 폐기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은 16일 새벽 15일 날자로 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명의의 담화문에서 그같이 위협했다. 김여정은 8일부터 북한을 겨냥한 전쟁연습을 시작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엄중한 도전장을 간도 크게 내밀었다"고 주장했다. 김여정은 김정은 국방위원장(우리 당중앙으로 표현)이 "이미 남조선당국의 태도여하에 따라 3년전 봄날과 같은 평화와 번영의 새 출발점에로 돌아갈수도 있다는 립장을 천명하였다"면서 "이것이 해마다 3월과 8월이면 되살아나는 남쪽 동네의 히스테리적인 전쟁연습 광기를 념두에 둔 것이며 북남관계의 마지막 기회로 될수 있다는 의미심장한 경고였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강변했다. 김여정은 이어 "우리는 지금까지 동족을 겨냥한 합동군사연습자체를 반대하였지 연습의 규모나 형식에 대하여 론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다"면서 "이런 식으로 북침전쟁연습에 계속 열을 올리다가는 북남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될수 있다는 것을 남조선당국은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김여정 "3년 전 봄날 다시 돌아오기 어려울 것"
박영선, 서울시장 3자 대결서도 野 오세훈에 밀려 차기 대선주자, 尹 37.2% 선두…2주새 22.6%p↑ 文대통령 지지 30%대, 與 동반하락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4·7 재보궐선거와 1년 안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 국면에 돌입한 더불어민주당의 앞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범야권 주자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두한 데다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사태에 성난 민심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작용하며 돌발 악재가 된 탓이다. 15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TBS 의뢰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12~13일 실시)에 따르면, 윤석열 전 총장이 37.2%로 오차범위 밖 선두로 나타났다. 윤 전 총장은 지난 8일자 조사에서 전월 대비 17.8%포인트 폭등한 데 이어 이번주 조사에서도 전주 대비 4.8%포인트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난 뒤 불과 2주 만에 22.6%포인트 오른 것이다. 지역별로는 야권 성향이 강한 대구·경북(52.6%)뿐 아니라 충청권(46.7%)과 서울(46.1%)에서도 강세를 보였고, 보수층(54.2%)과 중도층(45.7%)에서도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어 이재명 경기지사가 0.1%포인트 오른
한전, 1월 전력속보 발표…전년比 5.2%↑ 산업·주택용에 이어 일반용도 7개월 만에 상승 전환 "추운 날씨로 난방 수요 늘어“…추이 지켜봐야"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줄곧 감소하던 전력 판매량이 최근 들어 반등하고 있다. 공장, 사무실 등의 전기 사용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경기 회복 신호로 봐야 한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16일 한국전력 전력통계속보를 보면 지난 1월 기준 전체 전력 판매량은 4만8756GWh로 전년 대비 5.2% 늘어나면서 최근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의 경우 3월(-0.5%)부터 4월(-4.6%), 5월(-5.8%), 6월(-2.1%), 7월(-2.1%), 8월(-6.2%)까지 6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한 바 있다. 여기에 1월(-4.8%)과 10월(-3.8%)도 마이너스 실적을 냈다. 여름철 유례없이 긴 장마가 이어졌고 예년보다 날씨도 덥지 않았던 탓이다. 또한 코로나19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원활한 공장 가동이 어려워지면서 자연스럽게 전기 사용량도 줄었다. 이에 비해 지난 1월 실적은 용도별로 모든 분야에서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먼저 산업용 전력 판매량은 2만5001GWh로 3.5%
국민 의구심 해소하지 못하고 사망 후 기저질환 탓만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보건당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사례에 대해, "백신접종과 인과성이 없고, 기저질환 탓으로 추정된다"고 잠정 결론 내린 내용을 담은 주요 기사들마다 이런 댓글이 많게는 수백여개가 달린다.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이른바 '기승전 기저질환'이라는 사망 원인 추정 발표가 나올때마다 접종에 대한 거부감도 걷잡을 수 없이 번져 나가는 형국이다. 임상의와 법의학 전문가들로 구성된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이 역학조사를 토대로 내린 결론임에도 '상식적으로 못 믿겠다'는 얘기다. 똑같은 상황을 앞서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예방접종 당시에도 겪었다. 지난해 10월16일 예방접종 후 사망 사례가 신고되자 가뜩이나 백신 상온 노출 사고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았던 인플루엔자 백신을 둘러싸고 사망 의심 신고 등이 잇따랐다. 여기에 인과성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보도가 이어지면서 논란만 커졌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예방접종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이상반응에 대해서는 접종하기 전에 미리 국민들께 알리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며 "해당 이상반응의 자연 발생률과 추가
"장당수, 이미 증여로 처분"…집값 안정화 수준 매물 출회 한계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 19.08% 상승…14년 만에 최대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재산세와 건강보험료 등 각종 세금의 산정 기준인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예정)이 지난해보다 평균 19% 상승하면서 다주택자들이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부동산 공시가격을 시세의 90%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정부의 '공시가격 현실화 로드맵' 기조가 본격적인 윤곽이 드러내면서 공시가격이 9억원을 초과하는 1주택 보유자나 보유 주택의 합산 공시가격이 6억원을 초과하는 다주택자는 종합부동산세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공시가격은 보유세와 건강보험료, 기초연금 산정 등 60개 분야의 세금을 매기는 기준이다. 올해 공시가격이 급등하면서 재산세에 종부세까지 내야 하는 고가·다택자들의 보유세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공시가격 인상을 통한 보유세 부담 강화로 부동산시장에 매물이 증가하고, 집값이 하락하는 집값 안정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고가·다주택자들이 보유한 부동산이 시장에 나오면 정부의 바람대로 부동산시장의 무게 중심이 본격적인 집값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과세 기준일인 오는 6월1일 전에 다주택자들이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일주일간 기승을 부렸던 초미세먼지(PM-2.5)는 물러가지만, 중국에서 발원한 황사가 유입되면서 미세먼지(PM-10) 농도가 매우 높아진다. 환경부는 오는 16일부터 이틀간 수도권·충청권·호남권 11개 시·도에 황사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한다고 15일 밝혔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11개 시·도에서 16일 하루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150㎍/㎥를 넘는 '매우 나쁨' 수준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돼 황사 위기경보 '관심' 단계 발령 기준을 충족했다. 지난 14일 몽골 고원과 고비 사막 부근에서 발원한 황사는 북풍 기류를 타고 16일 새벽 우리나라 서해 도서를 시작으로 17일까지 전국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단, 지난 8일부터 계속된 고농도 초미세먼지는 상대적으로 청정한 남서 기류가 유입되면서 15일 밤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는 이날 상황반을 구성했다. 관계 기관과 해당 지자체는 '황사 대응 매뉴얼'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다. 기상청과 국립환경과학원은 황사 발생 현황과 이동 경로, 미세먼지 농도 감시를 강화한다. 국토교통부는 공항시설 점검을 강화하고,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계 피해 방지 대책을 수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