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일주일간 기승을 부렸던 초미세먼지(PM-2.5)는 물러가지만, 중국에서 발원한 황사가 유입되면서 미세먼지(PM-10) 농도가 매우 높아진다.
환경부는 오는 16일부터 이틀간 수도권·충청권·호남권 11개 시·도에 황사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한다고 15일 밝혔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11개 시·도에서 16일 하루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150㎍/㎥를 넘는 '매우 나쁨' 수준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돼 황사 위기경보 '관심' 단계 발령 기준을 충족했다.
지난 14일 몽골 고원과 고비 사막 부근에서 발원한 황사는 북풍 기류를 타고 16일 새벽 우리나라 서해 도서를 시작으로 17일까지 전국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단, 지난 8일부터 계속된 고농도 초미세먼지는 상대적으로 청정한 남서 기류가 유입되면서 15일 밤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는 이날 상황반을 구성했다. 관계 기관과 해당 지자체는 '황사 대응 매뉴얼'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다.
기상청과 국립환경과학원은 황사 발생 현황과 이동 경로, 미세먼지 농도 감시를 강화한다.
국토교통부는 공항시설 점검을 강화하고,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계 피해 방지 대책을 수립한다. 보건복지부는 취약계층, 고용노동부는 옥외근무자를 대상으로 건강 보호 방법을 홍보한다.
황사가 발생했을 때 가정에서는 황사가 실내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창문 등을 사전에 점검해야 한다. 노약자 등 황사에 취약한 계층은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학교와 같은 교육기관은 황사 대비 행동요령을 지도해야 한다.
김승희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내일 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황사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국민은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철저한 위생 관리 등 국민행동 요령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