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은 영혼과 생명의 공간 근대적인 건축학에서는 집을 사람이 사는 공간이라고 정의한다. 벽과 지붕이 있는 건물, 사람이 사는 곳이 집이다. 집은 순수한 우리말이기도 하다. 집우(宇), 집주(宙)처럼 천자문에서 두 번째로 등장할 정도로 의미있는 단어이기도 하다. 오늘날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집이란 무엇일까? 집은 머무르고 생활하며 일상과 삶과 일상을 이어가는 재생산의 과정, 생생(生生)이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우리는 집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삶의 재생산과 같은 가족의 기능보다도 투자와 부를 증식하기 위한 투기의 수단에 더 주목하고 있는 오늘날 풍수와 같은 전통적인 사상을 되새김하게 되는 이유이다. 전통적인 건축에서 주로 활용되던 소재들은 나무와 돌, 흙이 대부분이었다. 건축의 과정도 자연과의 조화속에서 이루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오늘날의 건축기술의 발달과 소재의 변화는 너무나 다양해졌다. 철골조와 콘크리트, 스티로폼으로 무장된 건축물들의 번쩍거리는 수십층의 벽면은 외부와의 소통과 바람의 교류를 완벽하게 차단한다. 바람한 점 들어오지 못하도록 밀폐시키는 이중 삼중의 유리창은 물론 바닥재와 벽지까지 물청소를 가능하게 하였다. 생활의 편리함과 실용적인 재
풍수를 활용하여 ‘재물운’과 ‘돈복’을 불러들이기 위해서는 풍수의 기본원리인 형상을 나누는 기준에 대해 알아 둘 필요가 있다. 풍수를 설명하는 기본원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음양과 오행의 원리를 중심으로 하는 역(易)의 원리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전문적인 논의는 다른 지면에서 하더라도 여기에서 물(水)이 지니는 상징과 의미에 대해서는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풍수지리에서 물(水)은 북쪽을 의미한다. 방위로는 북방(北), 현무(玄武)에 해당하고 수리적으로는 1과 6이 여기에 해당한다. 또 색깔로는 검은색에 속하고, 풍수에서는 항상 뒤쪽에서 내려오는 산줄기의 용맥(龍脈)을 현무라고 통칭한다. 그런데 여기서 물(水)=재물이라는, 돈을 상징하는 의미는 사실상 하나도 찾아볼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을 돈으로 보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명당(明堂)을 구성하는 물을 타고 바람이 모이듯이 기운이 모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앞에서와 마찬가지로 물과 관련한 재물운에 대해 조금만 더 살펴보도록 하자. 풍수지리에서 ‘재물’과 ‘돈’은 득수(得水)에 달려있다.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일상을 영위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기 마련이다. 최선을 다하는 방법과
풍수에서 돈에 해당하는 것도 여러 가지로 나타난다. 이현령비현령(耳懸鈴鼻懸鈴)이라고 하겠지만 풍수의 세계는 ‘상대적’인 해석이 많이 나타난다. 물상과 형태들이 지닌 힘과 세력의 정도에 대한 상대적인 인식은 공간의 기(氣)적 분할 및 구조와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풍수와 관련해서 ‘돈’과 ‘재물’에 해당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주택에서는 배치구조가 우선(서사택)한다. 또 현관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본다. 공간적인 측면에서는 우백호에 해당하는 우측의 산세를 중시한다. 그 중에서도 밀접한 관련을 가지는 한 가지를 꼽으라고 한다면 바로 ‘물(水)’의 흐름과 모습이다. <편집자 주> 풍수지리에서 ‘재물’은 물(水)의 활용 여부 물이 둥글게 감싸고 돌아나가는 안쪽이 명당 풍수(風水)를 바람과 물의 원리라고 한다면, 땅위에서 바람과 물이 작동하는 원리를 밝히는 것이 풍수지리라고 할 수 있다. 시대와 역사 그리고 환경에 따라 달리 불리어지고 있지만 땅에 대한 고유한 인식의 논리나 체계는 의식주와 더불어 인간 삶에 있어서 가장 오래된 보편적인 삶의 영역이다. 고구려, 고려, 조선과 같이 오래된 수도들의 경우만 살펴보더라도 뒤쪽으로는 산이 병풍처럼 펼쳐진 지형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