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지난 25년 동안 전 세계에서 피살된 기자는 무려 2297명에 달하며 이들은 전쟁, 혁명, 범죄, 부패등을 보도한 것 외에는 아무 잘못 없이 살해당했다고 국제기자연맹(IFJ)이 최신 보고서에서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1990년 최초로 통계를 낸 해에는 연 40명이었던 피살 기자가 2010년 이후로는 해마다 100명 이하로 내려간 적이 없을 만큼 증가했으며 살해범들은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고 활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자들의 위험이 가장 극도에 달한 것은 지난 10년간으로 2006년 155명이 살해당한 것이 최악의 기록이라고 IFJ 앤서니 벨린저 사무총장은 인터뷰에서 말했다.
특히 이 보고서는 기자를 보호하겠다는 유엔 등 기구의 선언에도 불구하고 기자의 살해는 지난 25년간 계속 증가해왔으며 제대로 범인이 처벌된 적이 없어 살해범을은 기자들을 더 만만한 타깃으로 여기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79쪽에 달하는 이 보고서는 다음주에 정식으로 출간될 예정이지만 AP통신이 영국 의회에서 2월 1일 열리는 "분쟁 지역에서의 전문기자 및 일반 저널리스트들의 죽음에 대한 토론"을 앞두고 입수했다.
국제기자연맹은 2일 파리에서 열리는 같은 내용의 유네스코 회의에도 이 보고서를 상정할 예정이다.
지난 해 파리의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엡도의 편집국에 침입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범 2명이 12명의 기자와 직원을 살해한 것을 비롯해서 지난해 기자 피살자 수는 112명에 달한다고 IFJ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