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유엔의 자문 위원회가 4일 위키리크스 창립자인 줄리안 어산지(44)가 2012년 피신한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 내에 갇혀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은 "독단적 결정에 따른 억류로 인한 희생"에 해당한다고 결론내렸다고 스웨덴 외교부가 밝혔다.
스웨덴 외교부는 자문위원회가 5일 발표할 보고서를 미리 보았다며 자문위원회는 어산지가 독단적 억류로 그동안 희생돼온 것으로 결론내렸다고 말했다.
카타리나 비레니우스 로슬룬트 외교부 대변인은 이 같은 자문위원회의 결론은 스웨덴 당국의 결론과는 다른 것이라고 말했지만 더이상의 논평은 거부했다.
그러나 제네바 유엔 인권위원회의 크리스토퍼 페수스는 보고서 내용은 5일까지 비밀에 붙여질 것이라며 자문위원회가 어떤 결론을 내렸는지 밝히지 않았다.
어사지를 체포하려 해온 스웨덴이나 영국이 이러한 자문위원회 결론을 반드시 따라야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결론은 어산지가 여론 홍보전에서 승리했음을 의미한다. 또 스웨덴 검찰에게는 어산지를 성폭행 혐의로 심문하려는 그동안의 노력을 포기하라는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며 영국 정부 역시 어산지를 체포하려는 계획을 변경해야 할지 모른다.
영국 경찰은 어산직가 대사관 밖으로 나오면 즉각 체포한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어산지는 3년 넘게 에콰도르 대사관에 갇혀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