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명환 기자] SK그룹이 중동을 발판으로 한 성장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10일 SK그룹에 따르면 이날 오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자베르 무바라크 알 하마드 알사바(Jaber Mubarak Al-Hamad Al-Sabah) 쿠웨이트 총리와 만나 에너지·화학, 신에너지,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황교안 국무총리 초청으로 공식 방한 중인 이번 자베르 총리 면담에는 최태원 회장 외에도 정철길 SK에너지·화학위원장(SK이노베이션 부회장 겸임)과 유정준 SK글로벌성장위원장(SK E&S 사장 겸임) 등이 배석했다.
최 회장은 이날 “SK그룹은 쿠웨이트 국영 석유공사인 KPC(Kuwait Petroleum Corporation)와 원유도입, 대규모 플랜트 공사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해오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SK그룹은 한국과 쿠웨이트 사이에 실질적인 협력관계가 이어나갈 수 있도록 민간기업 차원에서 성장방안을 찾아나가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 등 SK그룹 경영진은 자베르 총리 면담에 이어 아나스 알 살레(Anas Al-Saleh) 쿠웨이트 석유부장관 겸 KPC 회장과도 따로 만나 세부적인 협력 방안을 추가로 논의했다.
SK 관계자는 “쿠웨이트, 이란, 사우디 등 중동 국가들은 에너지·화학 비즈니스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가능한 기회의 땅”이라면서 “중동을 포함한 3중 지역에서 SK그룹의 핵심 사업분야인 에너지·화학, ICT, 반도체, 인프라 건설 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