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명환 기자] 국내 대기업 3곳 중 1곳은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이 연초 계획한 목표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투자·경영환경 조사’ 결과(224개사 응답)에 따르면, 전체 기업의 32.1%가 실적 목표치를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표치보다 ‘소폭 하회’했다는 기업은 23.1%, ‘크게 하회’했다는 기업은 9.0%으로 집계됐다.
경영상 내부적 애로로는 매출감소(58.8%)와 인재확보 및 육성(15.2%), 핵심기술 역량 미비(14.7%)를 지적했다.
영업이익이 개선되더라도 매출이 줄어드는 것은 기업에게 부정적 신호다. 외부환경의 어려움으로는 중국의 경기둔화(32.6%)와 국제금융시장 및 환율 불확실성(24.4%)을 우려했다.
기업의 과반 이상은 2018년까지 경제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2018년 이후 경기가 회복된다는 응답은 44.6%, 2018년 이후에도 회복이 어렵다는 답변은 17.9% 였다.
경제회복을 위한 정책 과제로는 △감세 등 세제지원(29.4%) △자금조달 등 금융지원 확대(27.2%) △투자관련 규제완화(23.1%) 등을 기대했다.
전년대비 올해 투자계획에 대해서는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답변이 35.2%, 투자를 축소할 것이라는 답변은 29.7%였다. 투자확대 주요 이유로는 신제품생산 등 신규 사업 진출(20.3%), 신성장동력(20.3%) 등을 꼽았다. 투자축소 이유로는 내수부진(27.2%), 세계경제 회복 지연(14.7%)등이 지목됐다.
전경련 송원근 경제본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기업들의 경제위기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업들은 단기경기부양책도 필요하지만 감세 등 세제지원 확대, 자금조달 등 금융지원 확대, 투자관련 규제완화가 더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