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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현장기획] 잠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가보니 직원들 생기 ‘넘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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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로애락’ 함께 나눈 동료와의 이별 잠시…12월 오픈 기다린다”

[시사뉴스 유명환 기자] “처음 이곳으로 매장을 옮길 당시 매장 직원과 협력업체 직원들이 밤을 새우면서 실내 인테리어부터 조명, 진열대 등을 함께 손보면서 많이 웃기도, 울기도 했는데 이제 그 직원들을 다른 곳으로 보내야 한다고 생각하니 너무 아쉽지만,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면서 침울한 모습대신 밝은 표정으로 매일 마주하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에서 만난 한 모 지배인의 말이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지난 2014년 10월 롯데백화점에 위치해 있던 매장을 현재 월드타워몰 에비뉴엘동 7, 8층으로 옮겨 재 오픈하면서 단 하루의 공백 기간도 갖지 않은 채 영업을 해왔었다.

당시 롯데면세점과 입점 업체 직원들은 오픈 전날부터 당일 오전까지 밤새 판매물품과 집기를 기존 매장에서 월드타워점으로 옮기기도 했었다.

롯데 관계자는 “밤샘 작업을 해가며 매장을 오픈한 경험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월드타워점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본사와 입점 업체 구분 없이 모두 한 배를 타고 있다는 의식이 강하다”며 “고생해서 문을 연 면세점을 불과 1년6개월 만에 문을 닫아야 하는 현실을 모두 받아들이기 어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는 당시 면세점 이전에 300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현재 월드타워점에는 롯데면세점 본사직원 150여 명과 용역·도급 150여 명, 각 입점 브랜드에 소속된 1000여 명의 판매사원 등 13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본사직원은 분산배치, 교육 등을 통해 고용이 보장되지만 용역·도급, 판매사원 등은 고용승계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 중에 있다.

이를 위해 롯데면세점은 4월 말 용역·도급·브랜드 직원들에 대한 고용승계를 위해 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직원들의 이직을 돕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신규 면세점 업체와 지속적으로 고용문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직원들의 이직 피해를 최소화 하기위해 각종 지원 방안을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룹 대표들 나서 100% 고용승계 약속

롯데가 특허권 재승인에 실패한 면세점 월드타워점 근무 직원들을 롯데월드몰 입점 계열사에서 전원 고용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 사장단은 잠심 롯데월드타워 회의실에서 면세점 재승인 실패와 관련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긴급 대책회의에서는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를 포함해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 송용덕 호텔롯데 대표, 이원준 롯데백화점 대표 등이 면세점 재승인 실패에 따른 후속대책을 논의했다.

회의에서 계열사 대표들은 타워점에 근무 중인 1300여 명의 직원들을 전부 고용 승계하기로 했다. 면세점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은 기존 롯데 면세점에 분산 수용하고 추가로 월드몰 그룹 운영사(백화점, 마트, 하이마트, 쇼핑몰 등)에 전원 고용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무엇보다 월드타워점 면세점 운영 중단으로 인해 협력업체에서 납품 및 발주 받은 상품 등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로 했다. 
 
최근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는 “직원들의 고용 안전과 다양한 활성화 대책으로 피해가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희망의 끊 놓지 않은 직원…“더 나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

이 처럼 사측이 매장 직원과 협력업체 직원들에 대한 고용승계 작업이 진행 중에 있는 가운데 지난 4월 정부가 서울시내면세점 4곳을 추가로 선정할 것에 대해 월드타워점 직원들은 “곳 돌아와서 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희망의 끊을 놓지 않고 있었다.

이러한 분위기가 매장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이날 롯데백화점 월드타워점 1층에는 7·8층에 위치한 면세점으로 올라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북적였다.

7층에 올라가니 이미 쇼핑에 나선 임직원들과 개인적으로 월드타워점을 찾은 관광객들로 가득했다. 자신이 원하는 브랜드의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월드타워점 지도를 들고 매장을 살펴보는가 하면, 휴대전화 인터넷을 이용해 상품의 가격을 꼼꼼하게 비교하는 관광객도 있었다.

8층에는 국내 화장품 브랜드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헤라’와 LG생활건강 ‘후’ 등의 매장에는 제품을 살펴보는 유커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설화수’ 매장은 상품을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서 있는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 없었다. 점원들은 능숙한 중국어로 관광객을 맞이했다. 이들은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상품에 대해 설명하고 제품을 포장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한 지배인은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최선을 다해 고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면서 “우리는 잠시 떨어질 뿐 다시 만나 예전 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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