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9일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폴란드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축구대표팀을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한다고 청와대가 17일 밝혔다.
격려 만찬에는 이강인·오세훈·조영욱·엄원상·이광연 등 준우승 주역인 21명의 선수들과 정정용 감독, 공오균·인창수·김대환·오성환 코치 등 사상 첫 FIFA 주관 대회 준우승을 이끈 코칭스태프 모두 참석할 전망이다.
정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16일 오전 1시(한국시간) 폴란드 우치의 우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의 2019 FIFA U-20 폴란드 월드컵 결승전에서 1-3으로 역전패했다. 전반 5분 이강인(발렌시아)의 페널티킥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연속 3골을 허용,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성인 대표팀도 이루지 못한 FIFA 주관 대회 사상 첫 결승 진출을 이룬 대표팀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넘치는 흥을 앞세운 축구로 기존 승패 위주의 축구 문화에선 찾아볼 수 없던 즐거움을 안겨줬다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북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기 직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멋지게 놀고 나온 우리 선수들 자랑스럽다"며 대표팀에 격려 메시지를 남긴 바 있다.
세네갈과의 8강전 직전 "멋지게 한 판 놀고 나와라"라고 주문한 정 감독의 메시지를 인용한 문 대통령은 "선수들은 경기를 마음껏 즐겼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스스로를 믿고 동료들을 믿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젊음을 이해하고 넓게 품어준 감독님과 선수들은 우리 마음에 가장 멋진 팀으로 기억될 것이다.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표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오전 11시30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환영식에 참석한 뒤 당분간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