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오승환 기자]
여명 의원의 방에는 몇몇 유명 정치인의 초상이 걸려 있다.
레이건, 이승만, 박정희, 마가렛 대처… 정치외교학을 전공한 서른도 안 된 서울시의회 최연소 의원의 꿈이 투영돼 있다.
아직은 요원해 보인다.
지금은 102대 6(서울시의회 내 더불어민주당 대 미래통합당 의석수)의 완전 기울어진 전장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그야말로 남자들의 영웅담에나 나오는 ‘17대 1’이다.
레이건처럼, 마가렛 대처처럼 되려면 잔 다르크가 걸었던 통과의례를 거쳐야 한다.
‘여 다르크’가 말하는 ‘용감하고 끈질긴’ 진실을 들어봤다
#“안 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죠”
최근 서울시 교육정책 중 가장 큰 이슈는 기초학력증진이다.
전교조의 강한 반발에도 진보성향인 조희연 교육감마저 진단검사 실시를 계획하고 있다.
‘일제고사’, ‘서열화’라는 비판에도 진단검사를 시행하려는 건 서울의 초·중·고교생 기초학력이 낮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교육부가 2016년 발표한 학업성취도평가 결과 서울 중학생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6%,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진보교육감시대가 어느덧 10년 이예요. 그새 학생들의 기초학력은 뚝 떨어졌죠. 조 교육감도 사태가 심각한 걸 인정한 거예요. 문제는 전교조죠. 교육청을 점거하면서까지 반대했어요. 결국 교육감이 한 발 물러나 진단검사를 교사 재량에 맡기는 걸로 합의하고 있습니다. 기초학력증진이란 명목으로 한 해 예산만 450억 원이예요. 정작 가장 기본적인 진단평가를 하지 않으니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되는 거죠. ‘줄 세우기’가 아닙니다. 어느 지역 학생들의 학습능력이 부진한지 알아야 맞춤지원을 할 수 있는 거죠.”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