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근로자의 날인 1일 포스트 코로나에 대응하기 위해 고용위기 극복과 노동자 보호에 적극 나설 것임을 약속했다.
민주당과 한노총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노총 대회의실에서 고위급 정책협의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민주당에서는 이인영 원내대표와 윤호중 사무총장, 조정식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와 한노총 김동명 위원장, 이동호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김동명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인사에 앞서 다시 한 번 이천 물류창고 화재 참사로 유명을 달리하신 38명 노동자들의 명복을 빈다"며 "애통하고 참담한 마음"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희생자 상당수가 일용직 노동자, 20대 청년, 외국인 노동자인 것은 더욱 뼈아픈 지점"이라며 "취약한 노동자일수록 재난에 쉽게 노출되고 먼저 희생되는 한국 사회의 민낯이 다시 한 번 드러나서 더욱 그렇다"고 꼬집었다.
이어 "가장 기본은 노동에 대한 사회적 재정립"이라며 "보호받거나 존중받아야 할 개체가 아닌 사회 주체로서의 노동, 국가 권력 및 경제 권력과 동등한 위치에 선 노동으로의 대전환이 시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의미에서 21대 국회와 민주당은 막중한 책임을 피할 수 없다"며 "한노총과 민주당이 서로 밀어주고 땡겨주며 21대 국회를 준비하고 노동자와 서민에게 구체적 성과를 보여주자"고 제안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역설적이지만 이제부터가 노동의 시간"이라며 "총선 승리는 우리 사회가 새로운 사회로 갈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는 첫 걸음이었다"고 여당의 승리를 총평했다.
이어 "경제 위기라는 큰 산을 어떻게 넘어야 할지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경제 위기까지 잘 극복한다면 보건뿐만 아니라 경제에서도 세계에서 모범적이고 존경받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