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정수남 기자] 국내 수입차 업계가 코로나19 성행에도 1분기에 이어 4월에도 성장세를 기록했다. 다만, 일본 5개 브랜드는 지난해 중반 불진 한일 경제갈등의 여파를 여전히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4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가 2만2945대로 전년 동월(1만8219대) 보다 25.9%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이로써 올해 1∼4월 국내 수입차의 누적 등록은 7만7614대로 전년 동기보다 10.3%(7234대) 늘게 됐다.
이 같은 성장세는 1분기 4.8% 보다 두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수입차 업체들이 코로나19에 대응해 신차를 대거 투입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기 때문이라고 협회는 설명했다.
같은 기간 벤츠는 2만2145대, BMW는 1만6454대 각각 등록해 전년 동기보다 8.6%(1753대), 45.7%(5163대) 증가하면서 업계 ‘빅2’를 고수했다.
지난해 하반기 수입차 업체로 등록한 쉐보레는 이 기간 4943대 등록으로 단숨에 3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아우디(4492대)와 폭스바겐(4880대)도 각각 75.5%(1993대), 929.5%(4406대) 급증하면서 업계 ‘빅5’를 형성했다.
볼보(4318대), 미니(3173대), 포르쉐(2396대), 포드(2381대), 렉서스(1856대) 등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토요타, 렉서스, 닛산, 인피니니, 혼다 등 일본 브랜드는 올해 4월까지 5816대 등록에 그치면서 전년 동기(2만2844대)보다 74.5% 등록이 급감했다.
지난달 수입차 판매 1위 모델은 3월에 이어 폭스바겐 티구안(1180대)이 차지했다.
수입자동차협회 박은석 이사는 “4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신차 효과와 물량확보 등으로 증가했다”며 “수입차 업계가 코로나19에 대한 적극적 대응과 함께 신차를 지속적으로 투입하고 있어, 향후 성장세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티구안은 2014년과 2015년, 지난해 11월 수입차 판매 1위에 오른 모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