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한국 영화계의 대부 임권택 감독이 위촉되었다. 임 감독은 100편의 영화를 연출한 한국 영화계의 거장이다. 또 한 명의 한국영화계의 거장으로 평가받고 있는 정일성 촬영감독 역시 심사위원으로 위촉되었다. 임권택 감독과 20년 이상 콤비로 활동하며, 한국 최고의 촬영감독으로 대종상영화제에서만 모두 7차례 수상한 역대 최다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영화 촬영장이 아닌 심사위원으로써 두 거장과 청소년들과의 만남 또한 흥미로운 부분이다. 배우 조재현 씨도 심사위원으로 선정됐다. 자신만의 개성 있는 연기와 매력으로 영화, 연극,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종횡무진 활동하고 있는 조 씨는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와도 인연이 깊다. 지난해 9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에서 매년 영화제와 함께 열리는 서울국제청소년영화캠프에서 특강을 맡아 캠프에 참가한 각 국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연기에 대한 강의한 바 있다. 올해는 심사위원으로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를 다시 찾아 청소년들을 응원할 예정이다. 이밖에, <스캔들>, <달콤한 인생>, <장화홍련> 등을 제작한 영화사 ‘봄’의 조광희 대표, 원작 소설 소나기를 바탕으로 제작한 애니메이션 <소나기>의 이용배 감독, 제 7회 영화평론상 최우수상을 수상한 변성찬 영화 평론가와 <낮은 목소리>, <밀애>, <발레교습소> 등을 연출하며 여성감독으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한 변영주 감독 역시 심사위원으로 선정되었다. 26개국 433편의 작품이 출품되어 치열한 예선을 치르고, 본선에 오른 한국을 비롯한 영국, 미국, 덴마크, 인도네시아, 캐나다 등 총 12개국 30편의 작품은 임권택 감독을 비롯하여 한국 영화계의 거물들의 날카롭고 공정한 심사를 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06년 <괴물>로 한국의 대표 감독으로 확고히 자리잡고, 일본의 인기 여배우 아오이 유우와의 작업으로 관심을 모은 <도쿄!>의 일본 개봉을 앞둔 봉준호 감독이 청소년들과 만난다. 그리고 1982년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으로 연기자로 데뷔하여 <태왕사신기>를 비롯하여 인기리에 방영된 다수의 TV 드라마, <복수는 나의 것>, <올드보이>, <내 머리속의 지우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등 제목만 들어도 누구나 아는 걸출한 영화에 출연한 배우 오광록 씨도 함께 한다.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가 주최하는 서울국제청소년영화캠프는 미국, 중국, 아일랜드, 덴마크, 인도네시아, 헝가리, 남아프리카 공화국, 말레이시아, 몽골, 일본 등 국내외 청소년 80여명이 참가하는 세계적인 규모의 국제영화캠프이다. 이 캠프에서 연출과 시나리오 강의는 봉 감독, 연기 강의는 오 씨가 맡아서 진행한다. 더불어 <클래스 (The Class)>로 10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에 초청된 에스토니아 성장영화의 거장 일마르 라그 감독의 특강도 준비되어 있어 국내외 청소년들에게 잊지 못할 특별하고, 소중한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서울국제청소년영화캠프는 미래의 영화인을 꿈꾸는 청소년들을 위한 실질적인 영화제작 워크숍, 또래 청소년들간의 열띤 토론을 통해 비평적 안목을 키워주는 시간, 마지막으로 현장에서 일하는 전문가들로부터 연출, 시나리오, 촬영, 편집, 연기 등 제작 실무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강의 시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학교 폭력을 다룬 <클래스>의 일마르 라그 감독은 학교 순회 상영을 통해 학생들과 토론의 시간을 나눈바 있으며, 올해 한국을 찾아 감독과의 대화, 캠프에서의 특강을 통해 세계 청소년들과의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이 캠프에서는 다양한 국가의 청소년들이 한 조를 이루어 독특하고, 참신한 시각으로 바라본 서울을 소재로 영화를 제작하며, 미래와 열정을 공유하고, 서로의 다양한 문화를 배울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서울국제청소년영화캠프는 참가자 모집 당시 약 25개국 300여명의 국내외 청소년들이 모여 역대 최대 경쟁률을 보였다. 심사를 맡은 김종현 집행위원장은 "영화를 꿈꾸는 청소년들이 참가하기를 원하는 세계적인 캠프로 거듭나고 있다"며 "내년은 참가 인원을 200여명으로 늘려, 보다 많은 청소년들이 캠프에 참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는 오는 16일 서울극장에서 히로키 류이치 감독의 <유어 프렌즈(Your Friends)>를 개막작을 시작으로, 35개국 117편의 흥미진진한 장, 단편 성장, 어린이, 가족 영화들이 22일까지 씨너스 단성사에서 개최되며 서울국제청소년영화캠프는 10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와 같은 기간 동안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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