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비스 조영남부터 라디오스타까지..'대작 논란' 무죄 판결 심경 고백
비스 조영남 “5년 유배기간(소송기간)이 날 유명한 화가로 만들어줘”
“너무 알려져 지금은 그림 잘 그리지 않을 수가 없어"
[ 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 가수 겸 화가 조영남이 방송에 연이어 출연해 '대작 논란' 무죄 판결 소감을 밝혔다.
조영남은 지난 28일 방송된 SBS플러스 '강호동의 밥심'에서 5년 동안 이어졌던 그림 대작 논란을 언급했다.
그는 대작 논란 과정에 대해 "유배생활 같았다"며 "외롭고 힘든 시기를 겪으니 누가 진짜 친구인지 알게 됐다"며 곁을 지킨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 2016년 화투 그림 대작 논란으로 소송에 휘말렸던 조영남은 얼마 전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다.
그는 29일 오후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도 김세환, 송창식과 함께 출연해 대작 논란 관련 이야기를 털어놓는 등 입담을 뽐냈다.
조영남은 ‘강호동의 밥심’에서와 같이 5년간의 법정공방을 '유배 기간'이라고 표현했다.
MC들이 “5년 유배 기간 동안 어땠나"라고 묻자 조영남은 "국가가 5년간 국비로 날 유명한 화가로 만들어줬다”며 “그래서 너무 알려져서 지금 그림을 잘 그리지 않을 수가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심각한 분위기 속에서 대법관에 남긴 최후 증언 내용도 공개했다. "'대법관님, 옛말에 화투 갖고 놀면 패가망신 한다던데 제가 너무 오래 화투를 갖고 놀았나 봅니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가 웃더라. 법정에서 웃긴 사람은 내가 처음이더라. 그래서 결국 최종 무죄 판결이 나왔다"며 웃었다.
조영남은 오는 30일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라스)의 최근 녹화도 마쳤다. 그는 ‘라스’에서도 대작 논란과 얼마 전 끝난 재판 심경에 대해 고백했다.
“감옥에 트라우마가 생겼다”면서도 “감옥을 안 간 것이 한이다”며 특별한 이유를 밝혀 녹화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특히 조영남은 재판이 처음 시작됐을 때 화투 그림 값을 환불해주겠다는 선언으로 난처해진 상황에 대해 설명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그 사이 두 권의 현대미술 관련 책을 썼는데 그림 대작 논란 때문에 대필 논란을 걱정한 출판사 사장의 전화를 받았다” 등 다른 에피소드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