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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잊을만 하면 터지는 연예인 마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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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궁’, 영화 ‘키친’, ‘안티크’,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의 주인공 주지훈이 언론 사회면의 주인공이 되고 말았다. 지난 해 3월 두차례에 걸쳐 인기 패션모델 예학영과 함께 강남 유흥업소 직원들과 어울려 엑스터시 환각 파티를 벌인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번 마약 사건의 특징은 마약 공급책이 주씨나 예씨와 같은 연예인인 영화배우 윤설희였다는 점이다. 조연급 연기자인 윤씨는 2007년 8월부터 예씨 등으로부터 마약 구입자금 1억여원을 받아 총 14차례에 걸쳐 일본에서 엑스터시 280여정과 케타민 280여g을 속옷에 숨겨 반입해 판매하고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적발된 주 씨 이외에도 연예인을 포함한 10여명이 강남일대 클럽 등에서 마약을 복용한 혐의를 추가로 확보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1970년대부터 시작된 연예인 마약. 주로 대마초
연예인 마약 사건이 대중의 입에 오르내리게 된 것은 지난 1970년대 박정희 정권 시절 ‘대마초 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리나라에 대마초가 환각물로 알려진 것은 1960년대 미군들을 통해서다. 따라서 미군부대 출신 연예인들은 일반인들보다 마약에 쉽게 접할 수 있었다. 1975년 김추자 장현 신중현 조용필 등 18명의 연예인이 대마초 흡연으로 무더기 구속되는 사건이 일어났고 그 다음해인 1976년 김세환 김정호 김도향 등이 역시 대마초를 흡연한 사실이 드러나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1980년에는 그룹 ‘사랑과 평화’의 멤버 김태흥 최이권 이근수 김명호 이창남 등 5명이 역시 대마초 흡연 혐의로 구속됐고 1983년에는 가수 김수희 이명훈, 개그맨 주병진, 탤런트 홍예리 등 17명이 대마초 흡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1980년 이후 대마초에 필로폰, 코카인까지
1980년대에는 연예인 마약도 양상을 달리해 대마초에서 필로폰 코카인까지 진화했다. 연예인 필로폰 투약 사건이 처음 공개된 것은 1986년으로 가수 김태화, 채은옥, 영화배우 염해리 등이 필로폰 상습복용 혐의로 구속됐다.
1987년에는 젊은이들로부터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던 록그룹 ‘들국화’의 전인권 허성욱, ‘부활’의 양홍섭 성권일 김태원 이승철, 가수 김현식 등이 대마초 흡연 혐의로 전격 구속되었다.
1989년 해외여행 자유화의 물결을 타고 국내 마약 사범들도 국제화의 바람을 타기 시작했다. 해외에서 유명한 코카인까지 국내에 유입된 것이다. 1990년 일본출신 톱모델 노충량이 코카인 등의 마약 복용 혐의로 구속된 것이 그 시작이었다.
또 영화배우 전세영, 탤런트 임옥경 이순규 등 7명이 필로폰 및 대마초 흡연 혐의로 구속 됐고 탤런트 허윤정이 필로폰 투약 혐의로 역시 구속됐다.
1993년에도 연예인들의 마약복용 사건은 끊이지 않았다. 1992년 발표한 데뷔곡 ‘꿈’으로 KBS 방송가요대상과 MBC 10대가수신인상을 수상했던 이현우가 대마초 흡연 혐의로 구속된 것을 시작으로 록그룹 ‘H20’의 김준원, 사진작가 김중만, 가수 신해철 등이 대마초 흡연 혐의로 구속되었다. 또한 랩가수 현진영 이탁 등이 필로폰 상습투약 혐의로 구속되었다.
톱스타들도 마약 투약은 피해가지 못해
1995년에는 톱스타 영화배우 박중훈이 대마초 흡연 혐의로 언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당시 그는 한 방송국의 영어 회화 프로그램에 출연해 알게 된 미 군무원으로부터 대마 28g을 25만원에 구입한 뒤 미 군무원의 친구인 영어회화 강사등과 어울려 총 4차례에 걸쳐 대마를 흡입한 혐의를 받았다.
역시 같은 해 ‘바람 바람 바람’등 희트곡의 주인공 가수 김범룡이 필로폰 상습 투약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1995년 2월19일 새벽 1시경 서울 마포구 합정동 자신의 집앞에 세워둔 그랜저 승용차 안에서 대마초를 피우는 등 두 차례 대마초를 피운 혐의와 1989년 서울 성동구 옥수동 친구의 아파트에서 분말로 된 필로폰 0.03g을 미화 1달러짜리 지폐에 말아 흡입한 혐의를 받았다.
1999년 12월에는 개그맨 신동엽이 대마초 흡연으로 세상에 충격을 안겼다. 그의 오랜 연인이었던 슈퍼모델 이소라가 신씨의 구속 충격으로 당시 진행을 맡고 있던 SBS 연예프로그램 <한밤의 TV연예>를 펑크내면서 ‘퇴출’이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맞았다.
최근까지 우리의 기억에 깊이 남은 마약 사건은 2001년 톱 탤런트 황수정의 필로폰 투약 혐의일 것이다. 황씨는 당시 인기 드라마 ‘허준’의 예진아씨로 단아하고 순수한 이미지로 남성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터였다. 그런 그였기에 필로폰 투약 혐의로 인한 구속은 팬들에게 배신감까지 안겨주었다. 그는 5년후인 2007년 드라마 ‘소금인형’의 히로인으로 재기를 모색했으나 팬들의 차가운 외면을 받고 여전히 복귀는 미지수다. 2002년에는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성현아가 엑스터시 투약 혐의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연예인들은 왜 마약에 약할까
그럼 연예인들이 유독 일반인에 비해 마약의 유혹에 약한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일반인들보다 마약을 접할 기회가 많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1970년대 연예인들은 미군사이에 유행한 대마초를 쉽게 구할 수 있었다.
전문가들은 감수성이 풍부한 연예인들이 창작 활동의 괴로움을 잊기 위해 마약에 손을 대고 인기 유지를 위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마약에 집착한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마약을 투여할 경우 육체적 피로와 스트레스까지 잊게 만들기 때문에 빠듯한 스케쥴에 시달리는 연예인의 경우 더욱 손을 대기 쉽다.
연예인의 자살 사건이 주목받는 것과 같은 이유로 연예인 마약 사건 또한 이들이 가진 공허감을 대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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