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5.13 (월)

  • 맑음동두천 23.5℃
  • 맑음강릉 23.5℃
  • 맑음서울 23.3℃
  • 맑음대전 24.7℃
  • 맑음대구 25.8℃
  • 맑음울산 19.2℃
  • 맑음광주 23.7℃
  • 맑음부산 20.3℃
  • 맑음고창 21.1℃
  • 맑음제주 21.1℃
  • 맑음강화 19.4℃
  • 맑음보은 23.5℃
  • 맑음금산 23.9℃
  • 맑음강진군 24.4℃
  • 맑음경주시 21.5℃
  • 맑음거제 20.7℃
기상청 제공

지역네트워크

POSTECH 송창용 교수팀, 4세대 방사광가속기 이용해 비평형상태의 원자 배열 관측

URL복사

 

[시사뉴스 정은주 기자] 물질이 녹으면 그 속에 규칙적으로 배열돼 있던 원자가 마구 흐트러지게 된다. 그러나 강한 레이저 빛을 쏠 경우, 원자의 시간은 거꾸로 흘러 오히려 서로 규칙적으로 배열된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최초로 확인했다.

 

POSTECH(포항공과대학교, 총장 김무환) 물리학과 송창용 교수·통합과정 정철호 학생, 화학과 임영옥 박사와 기초과학연구원(IBS) 노도영 원장 연구팀은 포항 4세대 방사광가속기의 엑스선을 이용해 비평형상태에서 이례적으로 원자가 나란히 정돈되는 현상을 관측했다. 비평형상태란 물질에 레이저를 비췄을 때 그 안에 들어있는 전자만 뜨거워지고 원자는 여전히 차갑게 남아있는 상태를 말한다. 

 

레이저로 강한 빛을 가하면 물질이 빠르게 녹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녹는 평형상태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상태를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강한 레이저를 쬔 시료가 녹는 찰나의 순간을 4세대 방사광가속기의 엑스선 자유전자레이저(XFEL)로 포착했다. XFEL을 이용하면 나노미터(10억 분의 1미터(m)) 단위의 공간과 펨토초(1,000조 분의 1초) 단위의 시간까지도 쪼개서 볼 수 있다.

 

그 결과, 시료가 녹는 과정에서 온도가 높아짐에도 불구하고 표면의 원자들이 나란히 정렬됐다. 표면의 원자가 정렬되며 각이 진 평면들이 만들어져 다면체 형태를 띠기도 했다. 온도가 높아짐에 따라 엔트로피, 즉, 원자의 무질서함이 늘어나는 열역학적 법칙과 반대되는 현상이다. 각진 얼음이 동그랗게 녹듯이 고체 상태의 결정이 녹으면 그 모서리와 각이 진 평면들은 둥글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송창용 교수팀은 XFEL을 이용한 초고속 단일 노출 이미징 방법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이를 이용해 순간적인 비평형상태에서 시료가 녹는 과정에 유도되는 물질의 되돌릴 수 없는 변화 과정을 영상으로 담았다. 기존의 방법은 반복적인 촬영을 필요로 해서 충격을 입어 변화된 시료가 다시 원상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경우에만 영상을 얻을 수 있게 되는 제약이 있다.

 

이 연구성과는 비평형상태에서 나타나는 물질의 변화를 순간적으로 포착해 얻은 성과다. 이는 곧 앞으로도 빛을 이용해 자연적으로 발생하지 않는 물질의 새로운 상태를 확인할 수 있으며,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물질의 상태를 이끌어 수 있음을 의미한다.

 

송창용 교수는 “물질이 빛에 의해 녹는 과정에서 기존의 이해와 상반되는 표면 원자의 정렬 현상이 나타남을 XFEL을 이용해 직접 관측했다”며 “온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물질이 더욱 정돈되는 이 반응은 평형상태의 열역학 반응 규칙을 거스르는 결과”라고 말했다.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s)’에 작년 12월 23일 게재된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가속기핵심기술개발사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선도연구지원사업(SRC), 국제공동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오류·지연 반복에 행안차관, '차세대 시스템' 운영 현장 점검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은 13일 '차세대 지방세입정보시스템'(차세대 시스템)을 위탁 운영하는 서울 마포구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을 방문해 시스템 운영 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7일 온라인 지방세 납부 창구인 '위택스' 접속 지연 조치 등 시스템 운영 상황과 향후 정기분 세목 부과 및 고지를 위한 준비 현황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안부가 운영 중인 위택스는 차세대 시스템과 연계된 웹사이트다. 차세대 시스템은 서울시를 제외한 200여개 지방자치단체가 그간 개별 관리하던 지방세와 세외수입 시스템을 1900억원을 들여 클라우드 기반의 단일 시스템으로 통합한 것이다. 그러나 올해 2월 개통 이래 각종 오류와 지연을 반복해왔다. 고 차관은 이날 지역정보개발원 관계자들과 만나 차세대 시스템의 안정적 운영과 서비스 개선을 당부하며 "다가오는 6월 자동차세, 7월 재산세 등 세목별 정기분 부과와 고지를 위한 사전 준비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밝혔다. 고 차관은 지난 9일 용인특례시청 세정과를 찾아 지자체 세무 공무원들이 지방세 납부 처리와 민원 대응 과정에서 겪고 있는 애로와 건의 사항을 청취한 바 있다.

정치

더보기
윤상현 “라인야후 사태 , 제2의 죽창가 되어선 안돼”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국민의힘 윤상현 국회의원(인천동구미추홀구을)은 13일 야당의 반일선동 언사에 대해 "라인야후 사태가 제2의 죽창가가 되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태 해결을 위해 초당적 협력에 나서지는 못할망정 야당의 대표들이 라인야후 사태를 반일선동의 소재로 삼는 자극적 언사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해 11월 네이버 해킹 사고의 주체가 중국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일본에서는 이 문제를 경제안보 차원에서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며 "만에 하나 해킹의 주체가 중국 등에서 이루어진 것이 맞다면 우리 정부도 사실관계를 면밀히 파악하고 일본과 함께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야당의 대표라면 자극적인 반일 메시지 대신 '한일 양국이 상호 이해와 존중, 호혜적 입장에서 이 문제를 합리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협력해야 한다', '여야가 라인야후 사태 해결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하자'는 입장을 밝히는 것이 온당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 악화일로를 걸었던 한일관계를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으로 대반전의 개선을 이루고 양국이 미래지향적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천연염색, 우드카빙 등 공예체험... 한국천연염색박물관 일대서 열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이사장 윤병태)에서 운영하는 전남공예창작지원센터가 공예주간을 맞아 이달 17일부터 19일까지 한국천연염색박물관 일원에서 풍성한 공예행사를 펼친다. 17일 오전에는 한국천연염색박물관 연구동 1세미나실에서 전남공예창작지원센터 등록 작가를 대상으로 센터 지원과 교육사업 소개, 2024년 행복한 공예 운영계획에 대해 설명회를 가지며, 오후에는 우드카빙 원목 키걸이 체험 교육을 실시한다. 18일에는 가죽손잡이 라틴 바구니 체험교육을 실시하며, 19일 오전에는 통가죽 명함지갑, 오후에는 글라스 아트 탁상시계, 자개 손거울+반지 체험교육이 실시된다. 또한 17일부터 19일까지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이 개최하는 ‘2024 천연염색 페스타’와 함께 운영되는 플프마켓 셀러 40여팀 지원을 통해 작가들의 공예품 판매와 소비자들의 공예 생활을 유도한다. 전남공예창작지원센터가 공예행사를 진행하는 기간에는 센터의 자체 행사 외에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이 2024년 천연염색 페스타 행사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천연염색 체험, 교육, 작품 판매전, 공연, 기획전시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짐에 따라 공예를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