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11일 싱가포르에서 진행 중인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북한의 상습 도발과 미사일 시험 발사는 우리 임무의 시급성을 강조할 뿐"이라며 "확장된 억지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다음 전략'을 주제로 한 연설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의 국방 전략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우리는 모두 북한의 지속적인 위협에 직면해 있다"며 "미국은 항상 침략을 저지할 준비가 돼 있으며 조약 약속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의지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북한의 상습적인 도발과 미사일 시험 발사는 우리 임무의 시급성을 강조할 뿐"이라며 "그래서 우리는 한·미·일 간 안보 협력을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함께 핵 무기와 탄도 미사일 시스템에 대한 확장된 억지력을 계속 강화할 것"이라며 동시에 "우리는 미래의 외교에도 열려 있으며 미래의 침략을 억제하고 격퇴할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도태평양 지역은 미국의 최우선 작전 지역이자 대전략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인도태평양은 우리의 전략적 무게 중심이고, 조 바이든 행정부의 차기 국가안보전략과 국방 전략의 핵심"이라며 "바이든 행정부가 처음 내놓은 지역 전략이 인도태평양 전략인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샹그릴라 대화에 미 해안경비대 사령관이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그것은 해안경비대가 동남아시아에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등 안보 동맹과 관계에 집중하고 상호 방위 약속을 견지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오스틴 장관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우리 안보 동맹과 파트너십은 안정의 깊은 근원"이라며 "이 지역에서 우리의 통합 억지력은 자랑스러운 조약 동맹국인 호주, 일본, 필리핀, 한국 및 태국과 관계에 계속 집중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상호 방위 약속에 확고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과 국방 협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샹그릴라 대화는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가 주최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 안보회의다. 3년 만에 열린 올해 행사는 10일~12일 사흘 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