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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바이든 "러 침공 경고 무시" 발언에 우크라 당국자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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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국들이 애당초 막지 못한 러 침공
100일 넘게 저항 우크라 비판은 몰지각한 일"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11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이라는 미국의 경고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고 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언급에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이 공개적으로 반발했다고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하는 것에 대해 국내외적으로 찬사가 크지만 한편으로는 침공 직전까지 침공 가능성을 부정하면서 충분히 대비하지 않았던 것에 대한 비판도 커져왔다.

이와 관련 바이든 미 대통령은 "많은 사람들이 내가 과장한다고 생각했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우리에겐 정보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지만 젤렌스키는 물론 많은 사람들이 듣지 않으려 했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월말 러시아가 침공하기 직전까지 외교적 해결을 모색하는 입장을 분명히 함으로써 러시아에 대해 순진하다는 비난을 받았다.

젤렌스키대통령은 지난 2019년 대통령에 당선할 당시 우크라이나 동부 러시아 지원 반군과 평화협상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으며 협상 분위기 조성을 위해 우크라이나군을 최전선 일부 지역에서 수km 후퇴시켰으나 러시아의 태도를 변화시키지 못했다.

그는 또 러시아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되던 독일의 외교적 해법을 묵인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 침공 전까지 몇 년 동안 군예산 지출보다 도로 건설에 집중했다. 그러나 이 모든 조치들에도 불구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국경지대에 군대를 집결시켰으나 젤렌스키대통령은 침공 직전까지 침공가능성을 부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오판과 대러 유화책에 대한 비판이 일부 있었지만 전쟁 발발로 비판은 잠잠해졌으며 야당은 전쟁에 더 집중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미하일 포돌략 젤렌스키 대통령 보좌관은 11일 인테르팍스 통신과 인터뷰에서 "애당초 세계 주요국들이 막지 못한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100일 넘게 저항하는 나라를 비판하는 것은 몰지각한 일"이라고 대꾸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지도자들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가 군사적으로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공격의 규모는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포돌략 보좌관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는 계속해서 우수한 정보 자료에 근거한 분석결과를 받았다. 대통령은 또 협력국들의 모든 발언과 경고에 일일이 대응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수도 키이우에 대한 공격을 격퇴한 우크라이나군의 신속한 대응이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쟁에 대비하고 있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세르히 니키포로우 젤렌스키 대통령 대변인도 우크라이나 뉴스 사이트 리가네트와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경고를 듣지 않았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을 반박하면서 전쟁 전 두 지도자가 여러차례 통화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따라서 '듣고 싶어하지 않았다'는 표현이 무슨 뜻인지 분명치 않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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