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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자이언트스텝 美연방준비제도 선택…"고물가보다 경기침체 위험 감수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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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금리 인하로 대응했지만 이번엔 인상 대응
불황 대응하겠다 결정해야 금리 인하 여지 많아져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근 수십 년 동안과는 반대로 고물가보다는 경기 침체의 위험을 감수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준은 수십년간 금리를 0.75%p 또는 그 이상 움직이는 경우가 많았다. 대부분 하향 조정할 때 그렇게 해왔다.

실제로 금리를 인상할 때보다 더 빨리, 덜 자극적으로, 항상 더 빨리 인하한다는 것이 연준 정책의 특징이었다.

이는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이 '위험 관리(Risk Management·리스크 매니지먼트)'라고 부른 것에 뿌리를 두고 있다.

연준은 가장 큰 위험이 어디에 있는지를 결정한 뒤 그러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응한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20년까지는 너무 많이 낮추는 경우가 많았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2001년 기술 거품 붕괴와 9·11 테러 공격에 대응해 여덟 차례나 금리를 인하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벤 버냉키 당시 의장은 세 차례에 걸쳐 금리를 0.75%p 이상 낮췄다.

제롬 파월 의장은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시작과 동시에 금리를 1.50%p 인하했다.

이 기간 연준은 금리를 0.25%p 이상 올리지 않았다.

WSJ은 연준이 너무 오랫동안 금리를 낮게 유지했다고 지적했다. 높은 실업률이 장기화한 것과 비교하면 인플레이션이 먼 위협이라고 잘못된 믿음을 가졌다는 것이다.

WSJ은 "실질적으로 2%의 인플레이션을 예상한다면 3%의 금리는 긍정적인 수준이지만 예상 인플레이션이 4%로 상승한다면 부정적이다"라며 "이 경우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을 만큼 경제를 둔화시키기 위해 금리를 최소 2%p 또는 그 이상 인상해야 한다"고 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소위 중립적인 수준인 3~4%에 도달하도록 하기 위해 금리 인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이 거듭 강조했듯이 0.75%p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금리는 실질적으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통제 불능이 되는 것보다 경기후퇴가 더 바람직하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악의 실수는 인플레이션을 줄이는 데 실패하는 것이며 이것은 선택이 아니다. 우리는 물가 안정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WSJ은 인플레이션이 향후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밑도는 것보다 훨씬 더 높게 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평균 금리도 더 높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따라서 연준이 불황과 싸울 때라고 결정하면 그때에서야 금리를 인하할 여지가 더 많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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