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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베에 7m까지 다가간 총격범, 경호비판론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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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9일 요미우리 신문은 지난 8일 총격으로 사망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에 대한 경호 비판론이 현지에서 부상하고 있다. 총격범이 아베 전 총리에 7m 가까이 다가갔는데도 아무런 제지가 없었다고 보도했다.

아베 전 총리를 태운 차량은 지난 8일 오전 11시20분께 나라(奈良)시 야마토사이다이지(大和西大寺)역 앞의 거리에 도착했다. 오는 10일 참의원(상원) 선거를 앞두고 가두 연설이 예정돼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집권 자민당의 후보가 연설을 시작한지 10여분 만에 도착했다.

흰색 셔츠에 남색 정장 차림의 아베 전 총리가 차에서 내려 손을 흔들자 청중들로부터 큰 환성이 터져나왔다.

야마토사이다이지 역은 시내 터미널 역 중의 하나로 선거 때에는 흔히 연설 장소로 이용된다. 아베 전 총리가 방문한 날에는 역 북쪽 차도를 낀 장소 중앙에 수십㎝ 높이의 연설대가 설치됐다. 주변에는 요인을 경호하는 경호원 에스피(SP·Security Police)가 둘러싸고 있었다.

이날 오전 11시29분 아베 전 총리는 "여러분 안녕하세요. 아베 신조입니다"라며 청중에게 말을 걸었다.

이 때 총격범인 야마가미 데쓰야(山上徹也·41)로 보이는 남성이 차도를 사이에 두고 약 15m 떨어진 보도블럭에 서 있었다. 검은 가방을 매고 회색 반팔 셔츠 차림이었다.

아베 전 총리의 연설이 시작된 지 약 2분 뒤, 검은 관통 같은 물건을 손에 쥔 야마가미 용의자는 차도로 진입해 아베 전 총리 뒤로 7~8m 떨어진 곳까지 다가갔다. "아무도 멈춰세우는 모습은 없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아베 전 총리는 당시 자민당 후보자의 실적을 소개하고 있었다. "그는 할 수 없는 이유를 생각하지 않고"까지 말하자 갑자기 '펑'하고 불꽃놀이를 할 때 나는 소리가 났다고 신문은 전했다.

소리가 난 뒤 흰 연기가 주변을 둘러쌌다. 아베 전 총리는 연설대에 선 채로 뒤를 돌아봤다. 다시 '펑'하는 두 번째 총성이 울렸다.

당시 현장에 있었다는 요미우리의 기자는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할 수 없었으며, 정신을 차리자 연설대 위에 아베 전 총리는 없었다고 전했다. 아베 전 총리는 힘 없이 길바닥에 누워 있었다.

주변에서 구급차, 의사를 구하는 목소리 속 야마가미 용의자는 바로 근처에서 몇 명의 SP로 보이는 사람들에게 제압당해 지면에 엎드려 있었다. 저항하는 기색도 없었다. 그는 살인미수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SP는 일본 경시청 경비부 경호과 소속으로 총리, 각료, 중의원과 참의원 의장, 정당의 간부, 총리 경험자 등 요인을 경호하는 경찰관이다. 인원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요인이 지방 등으로 출장할 경우 동행해 현지 경찰과 협력해 경호한다.

아베 전 총리가 가두 연설 도중 총격을 받자 이들의 경호에 문제가 있는게 아니냐는 비판론이 현지에서 부상하는 모습이다.

 

경찰은 당시 현장의 경호, 경비에 임한 경찰관 수 등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경시청 관계자는 당시 1명의 SP가 파견됐다고 도쿄신문에 밝혔다.

경호 계획에 참여한 바 있는 다른 경찰 간부는 신문에 이번 경비 체제와 관련 "아베 전 총리의 후방 경계가 충분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나라현 경찰 본부는 8일 밤 기자회견에서, 아베 전 총리의 연설을 지난 7일 저녁 파악했다고 밝혔다. "돌발적인 경호였지만 충분히 (준비) 태세를 취했다고 생각했다. 경비를 준비할 만큼의 시간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경호를 책임지는 경찰로서 아베 전 총리가 유세 중 사망한 것을 중대하게 받아들인다. 경호, 경비 태세에 문제가 있었는지 확인을 진행하고, 문제가 있다면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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