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정윤철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이 22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국어책임관 업무 우수사례 선정 결과 교육청 부분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돼 장관 표창과 1백만 원의 상품권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2021년도에 중앙행정기관과 광역(기초)지방자치단체, 전국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국어기본법에 따른 국어책임관 업무 추진 우수사례를 심사한 결과로, 울산교육청의 국어사랑 정신이 잘 드러난 수상이라 그 의미가 깊다.
울산교육청은 지난해부터 우리말 다시쓰기, 아름다운 한글 작품 공모를 통해 학생들에게 한글 사랑 정신을 일깨우고, 오남용된 공공언어를 바르게 고쳐 쓰는 노력을 벌였다. 교육청 부서별로 잘못 사용하고 있는 말 150여 개를 선정하여 쉽고 아름다운 우리말로 바꾸어 전 학교에 배포하고 교육청 입구에도 상설 전시하여 방문객들에게 안내하는 등 우리말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또, 지난해 7월 ‘국어 바르게 쓰기 조례’를 제정하여 국어교육 기본 계획, 공문서 등의 작성·제작 방법, 국어책임관의 임무를 명확히 하고 업무를 추진하였다.
울산대학교 국어문화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국어 능력 향상과 올바른 국어사용을 위한 전문가 지원 등 교육협력을 맺고, 오는 10월에는 교육청 각 부서에서 생성한 180여 편의 공문서를 정비해 결과물을 교육청은 물론 모든 학교에 배포할 계획이다.
원격수업 장기화에 따른 교육력 회복용 문해력 향상, 외솔과 한글 정신 특강을 실시하여 읽기 능력 향상 방안과 국어 교육에 대한 전 직원 인식 개선 기회도 마련했다. 또 작년 11월에는 국어 관련 관리자와 교사를 대상으로 국어교육 한마당을 개최하여 국어교육의 방향을 제시하였다.
특히 울산이 배출한 한글 학자 외솔 최현배 선생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5개 중학교에서 ‘한글은 목숨’프로젝트 수업 동아리를 운영하여 순우리말 사전 만들기, 무분별한 외래어 고쳐쓰기 사업을 추진하여 국어 사랑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17개 고등학교에서는 ‘한글은 힘’자율 동아리 활동을 통해 바른 말글 생활을 실천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교사들이 중심이 된 ‘외솔후학’교사단 운영을 통해 국어교육 활성화를 위한 연수 운영, 중등국어교육 관련 학교 현장 지원은 물론 우리말 다시쓰기 어휘 선정 및 심사 등의 활동을 전개하였다. 작년 12월에는 ‘함께 나누는 우리 말글 교육’성과 발표회를 개최하여 연간 활동 결과를 공유하며 국어 사랑 정신을 널리 알리는 사업을 진행하였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울산이 한글 도시로서 학생들에게 국어 사랑 정신을 일깨워주고, 우리 말글을 아끼고 사랑하며 국어 사랑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