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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러, 65조 합작 여객기 사업, 갈등으로 전망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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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 "CR-929 프로젝트, 서방기업 참여·이익 배분 놓고 이견"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4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여객기 공동 개발 사업을 함께 추진 중인 중국과 러시아가 이익 배분과 서방 기업 참여 문제 등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면서 CR-929 여객기 공동 개발 사업 전망이 흔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500억달러(약 65조원)가 투입되는 장거리 여객기 공동 개발 프로젝트에 이견을 보여 사업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보도가 나왔다.

두 나라가 2017년부터 공동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여객기 CR-929는 내년 초 시험 비행 그리고 2026년 정식 인도를 목표로 하고 있는 대형 여객기다.

한 소식통은 양국 갈등의 원인 중 하나는 "중국이 이 여객기가 서방 항공 기준을 충족하기를 원하는 점"이라면서 "여객기가 미국과 유럽까지 날아가야 해서 핵심 부품 일부를 그 지역 제조사와 공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어 대표적 예로 중국은 미국 또는 독일산 바퀴 등 랜딩기어를 사용하기를 희망하지만, 러시아는 자국산 랜딩기어를 써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러시아 측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글로벌 제재 속에서 서방 부품을 사용하는 것은 서방에 백기를 보여주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중국이 앞으로 이 여객기를 자국에서 팔 때 생기는 이익을 러시아에 나눠주지 않고 대신 러시아가 중국 바깥 시장에서 생기는 이익의 70%를 가져가도록 하는 방안을 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 여객기가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는 어려울 것으로 러시아는 판단하고 있다.

또 이 여객기는 내년 초 첫 비행을 할 예정인데 러시아가 자본 부족으로 날개 제작에 뒤쳐지고 있다고 소식통은 부연했다.

러시아 현지 언론에는 러시아가 CR-929 프로젝트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유리 보리소프 부총리는 한 포럼에서 "중국이 거대 산업국가가 되면서 우리의 서비스에 관심이 덜해지고 있다"며 "우리의 참여는 계속 줄어들고 있고 우리가 떠날지 말지 현재로서는 예상하고 싶지 않지만 현재로서는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국제전략연구기금회 이글 인 연구원은 이번 사업과 관련해 "중국은 미국과의 지속되는 의견 불일치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여파 속에서 서방과의 관계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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