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9월 말, 늦어도 10월 정도 물가가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르면 9월 (정점을 찍는데) 이른 추석이 있다 보니 일정 부분 상승 압력이 있을 수 있다"면서 "3분기 말, 4분기 초에는 물가가 정점을 나타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여기에는 러시아로 인해 유가가 다시 폭등하는 게 없어야 하고 곡물 가격이 갑자기 나빠지지 않는다는 대외적 여건을 전제했다"고 설명했다.
즉 추가로 악화되는 변수가 있지 않은 한 늦어도 10월을 정점으로 물가가 안정될 거라는 관측이다. 앞서 통계청이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6.0%까지 오르며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시절인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7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추 부총리는 "지금도 국민들의 살림이 팍팍한 상황인데 물가 때문에 많이 어려울 것"이라며 "2~3개월 동안 조금 더 참으면 (안정될 것이다) 정부도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정부가 취한 물가 안정 조치가 비축 물량 등에서 효과가 나타나고 1~2개월이 지나면 육류 가격 안정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채소류 등이 장마, 폭염, 가뭄 등으로 수급 어려움이 있고 지금도 여전히 배추, 무 가격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추석 지나고 대단한 태풍이 와서 작황에 큰 피해를 주지 않는 통상 수준의 작황이라면 9월이 지나 10월이 가면 (물가가) 확연한 안정세를 찾지 않을까 전망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