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BBC가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포로들이 수감돼 있는 교도소가 공격을 받은 사건과 관련해 유엔(UN)과 적십자사 차원의 조사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적십자사는 부상자들 대피와 치료를 돕기 위해 교도소 내부로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적십자사는 성명에서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부상자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도록 치료하고 폭격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의 시신을 위엄 있게 다루는 것"이라고 밝혔다.
안드리 코스틴 우크라이나 신임 검찰총장은 "이번 폭격에 대한 전쟁 범죄 조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올레니우카 교도소가 29일 미사일 공격을 당했다. 이번 공격으로 최소 50명이 사망하고 130명이 부상했다.
올레니우카 교도소는 도네츠크 중심부로부터 남서쪽 방향으로 20㎞ 가량 떨어져 있다. 옛 소련 시절 범죄인 유배지로 활용됐던 곳으로 현재 친러 분리주의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이 운영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사건을 "러시아의 고의적인 전쟁 범죄"로 규정하고 강력 비판했다.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저녁 영상을 통해 올레니우카 교도소 피격에 관한 정보를 받았다면서 "고의적인 러시아의 전쟁 범죄"라고 말했다.
반면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가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으로 수감 시설을 공격했다며 "우크라이나가 의도적으로 시설을 파괴하는 도발을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다닐 베조노프 DPR 대변인은 "미사일은 포로들을 수용하고 있는 막사를 직접 타격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