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BBC, CNN 등 외신은 중국이 최근 발사한 로켓 창정-5B호의 잔해가 필리핀 인근 해상으로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31일 중국 유인우주국은 성명을 통해 창정-5B호 잔해가 보르네오 섬과 필리핀 사이에 있는 술루해 상공으로 재진입했으며, 대부분이 대기권에서 타올랐다고 밝혔다.
창정-5B 잔해는 한국 시간 기준 31일 오전 1시55분께 대기권으로 재진입했다.
앞서 중국은 무게 837톤에 이르는 대형 우주발사체 창정-5B호를 지난 24일 발사했다.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한 우주정거장 '톈궁'의 실험실 모듈을 운송하기 위해서다.
이번 발사로 실험실 모듈은 톈궁에 도착하는 데 성공했지만, 대기권에서 전부 소각되지 못한 창정 5B의 일부가 아무런 통제 장치 없이 지구 궤도를 돌다 지구에 떨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앞서 우주 전문가들은 잔해가 인구 밀집 지역에 착륙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통상 우주개발 국가들이 인명 피해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우주 발사체 잔해 같은 우주쓰레기를 특정 낙하지점으로 유도하는 것과 달리 중국은 이러한 노력을 제대로 기울이지 않았다며 비난이 거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