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삼성은 그룹 임직원들이 2023년 기부하고 싶은 회사의 CSR 프로그램을 선택해 기부금을 약정하는 '기부 페어'를 내달 초까지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기부는 이달 초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연말 이웃사랑 성금' 500억원을 기탁한 것과 별개로 진행된다.
삼성의 주요 계열사들은 12월 중순부터 각 사의 사회공헌단장 명의로 '기부 페어'를 알리는 안내 메일을 발송했다. 이를 시작으로 사내 인트라넷에 임직원들이 기부할 수 있는 '나눔과 상생의 실천, 삼성 CSR' 코너를 개설했다.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이 코너에서 삼성의 대표 CSR 프로그램인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삼성희망디딤돌 ▲삼성드림클래스 ▲삼성주니어SW아카데미 ▲푸른코끼리 등의 사업 내용과 올해 주요 성과를 볼 수 있다.
임직원들은 이 정보를 바탕으로 본인이 내년에 어떤 CSR 프로그램에 기부할 지 선택하고, 원하는 금액을 입력하면 매월 급여에서 자동으로 쉽게 기부할 수 있다.
자립준비 청소년들의 자립을 지원하는 '삼성희망디딤돌' 프로그램에 매달 33만원을 기부하는 반도체연구소의 고차원 프로는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에게 힘이 되고 싶었다"며 "월급이 오를 때 마다 기부금도 조금씩 늘렸고, 그만큼 보람도 더 커진다"고 말했다.
삼성은 임직원 기부금과 동일한 금액의 '1:1 매칭금'을 해당 CSR 프로그램에 지원하는 '매칭 그랜트'를 운영한다. 이 덕분에 임직원들이 기부한 금액은 '2배'로 늘어 CSR 프로그램에 지원된다.
삼성 측은 임직원이 낸 기부금과 회사가 매칭해 기부한 금액이 2011년부터 누적으로 총 5839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