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러시아 정부는 한국 정부가 미국의 압박 속에서도 러시아와 관계 단절을 피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타스통신 인터뷰에서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미국의 압박 속에 부과된 반러 제재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러시아와 관계에서 균형 있고 실용적인 길을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을 러시아에서 떼어내려는 미국의 강한 압박 속에서 한국 지도부는 지난 3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반러 제재에 동참할 수밖에 없었다"고 상기했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는 (한국 정부가) 균형 잡힌 실용적인 길을 추구하면서 러시아와의 관계가 급격히 위축되는 것을 막고 서방의 제한으로 인한 양국 협력 피해를 최소화할 방법을 찾고자 하는 열망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루덴코 차관은 이어 "복잡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국제 정세의 소용돌이 속에서 러시아는 여전히 한반도 양국(남북)과 안정적이고 호혜적인 관계를 발전시키는데 관심이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