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일으킨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러시아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권력의 극대화 등이 2023년 가장 위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유라시아그룹이 푸틴의 러시아 정부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2023년 세계 10대 리스크로 꼽았다.
3일(현지시간) 유라시아그룹은 홈페이지를 통해 '2023년 세계 10대 지정학적 리스크 보고서'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10대 리스크는 ▲불량배(Rogue) 러시아 ▲시진핑의 권력 극대화(Maximum) ▲대량 살상무기 ▲인플레이션 충격파 ▲궁지에 몰린 이란 ▲에너지 위기 ▲ 글로벌 개발 중단 ▲미국의 양분화 ▲틱톡 붐 ▲ 세계적인 물 부족 사태다.
유라시아그룹은 "궁지에 몰린 러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불량국가로 변해 유럽과 미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안전 보장상의 위협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불량국 러시아는 글로벌 안보, 서구 정치 시스템, 사이버 공간, 식량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그룹은 또 "시진핑 국가주석이 ‘건국의 대부’ 마오쩌둥 이후 독보적으로 강한 권력으로 중국 정치체제를 통제하고 있고, 국가주의와 민족주의 정책 의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그를 제한할 제동장치는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에서) 시진핑의 견해에 도전할만한 반대 목소리가 부재하기 때문에 그가 실수를 저지른다면 그 영향 역시 비길 데 없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한 "세계 경제에서 중국의 엄청난 역할을 감안할 때 (중국 리스크는) 심각한 글로벌 도전"이라고 부연했다.
그룹은 또 “지난 2021년 미국에서 시작돼 2022년 전 세계를 강타한 글로벌 인플레이션 쇼크는 2023년에도 강력한 경제적, 정치적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궁지에 몰린 이란은 서방과 대결을 펼칠 것이며 지정학적, 경제적, 생산적 등 복합적 요인으로 올해 하반기 훨씬 긴장된 에너지 시장조건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그룹은 설명했다.
그룹은 세계 안보를 위협하는 리스크로 보이지만 위협이 과대 평가된 사안들로 선정했다.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서방국 간 균열, EU 정치적 기능장애, 대만 위기, 미중 기술 대결 등이 포함됐다.
그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지원은 2023년에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 EU는 우선 과제에 대해 현저하게 통합된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면서 “올해 대만에 안보 위기가 없을 것이며, 미중 양국의 각자 국내 문제들은 양국 간 기술 전쟁 긴장을 억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라시아그룹은 매년 1월 세계 정치와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 리스크를 예상해 발표해 왔다.
그룹은 지난해 초 중국의 코로나19 방역정책 실패,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경 갈등, 중간 선거로 인한 미국 내 혼란 등을 꼽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