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18일(현지시간) 내무부 고위직 9명을 태운 헬리콥터가 외곽 브로바리 민간 거주지로 추락하여 민간인 포함 최소 16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헬리콥터는 키이우 동부 교외 브로바리 마을을 지나던 도중, 유치원과 아파트가 위치한 민간인 거주지 추락했고 500m 이내 주택가가 불길에 휩싸였다. 이로인해 내무부 고위직 9명과 지상에 있는 민간인을 포함한 최소 16명이 사망하고 25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헬리콥터에는 브로바리에 드니스 모나스티르스키 내무장관, 예브헨 예닌 부장관, 유리 루브코비치 내무부 총무 국장 등이 탑승해 있었다.
이날 우크라이나 고위 관리들은 전선지역으로 향하던 중으로 신속한 이동을 위해 프랑스산 슈퍼 푸마 헬리콥터를 이용했고 러시아의 포격을 피하기 위해 저고도로 고속 비행중이었다.
당국은 안개가 자욱했던 오전에 발생한 사고가 전쟁과 관련성이 있는지에 대해 즉각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으며 현재 특별 수사 팀을 구성해 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고통을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이어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 포럼에서는 사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침묵의 순간을 가진 뒤 이번 사고에 대해 "이것은 전쟁으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사고가 아니며 전쟁은 전장뿐만 아니라 여러 차원을 가지고 있다. 전시상황에 사고는 없다. 이는 모두 전쟁이 불러온 결과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