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그랜드오페라단(단장 안지환)이 북한인권과민주화실천운동연합(이하 북민실, 이사장 임창호)과 공동으로 오는 11월 로맨틱 코미디 오페라 ‘냉면’ 국내 초연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오페라를 공동으로 주관하는 북민실은 지난해 통일부 북한인권 증진활동 지원사업으로 북한인권 오페라 ‘윤동주와 시간거미줄’을 성공적으로 상연하고 모범사례 및 최우수기관으로 평가받았으며, 2년 연속 동 사업에 선정됐다.
오페라 ‘냉면’은 한국정착에 어려움을 겪던 탈북민 가족이 한국에서 새로운 인연을 만나 냉면 식당으로 성공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북한 주민, 탈북민들의 어려움과 인권 실태를 조명하는 동시에, 냉면 식당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유쾌하게 표현해 감동과 재미를 모두 느낄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 오페라다.
안지환 총예술감독과 김문광 작가, 신동일 작곡가, 이일구 지휘자, 권호성 연출가, 소리얼필하모닉오케스트라, 메트오페라합창단 등 국내외 유수 예술인들이 참여했으며, 출연진은 국내의 역량 있는 성악가들로 구성한 대형 북한 인권 문화예술 프로젝트이다.
주연 봉철, 다정, 오주방장, 영실은 더블캐스팅이며, 탈북민 아버지 구봉철 역에 바리톤 임희성, 안대현, 식당주인 정다정 역에 소프라노 오희진, 이은희, 오주방장 역에 테너 김재일, 박창준, 봉철의 딸 영실 역에 소프라노 김채선, 심규연이 출연한다. 실향민 김영감 역은 베이스 김대엽, 정종수, 봉철처 역은 메조소프라노 윤소은, 노사장·요리인 역은 테너 석승권, 브로커 목사 역은 테너 서무진, 김영감 부인 역은 연극배우 김명애가 맡았다.
총예술감독 안지환 단장은 “냉면이 가진 청량함과 시원함이야말로 우리가 가장 소원하는 감각이 아닐까. 모두가 어려워하는 오페라에 가슴 시원한 청량함을 담아 조금이라도 관객에게 다가가고 싶었다. 냉면은 우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한 음악도 우리 국악의 리듬을 듬뿍 넣어 신명을 살렸다”고 말했다.
북민실 임창호 이사장은 “탈북민도 스태프로 참여하는 이번 오페라 공연을 통해 남북이 하나되고, 북한인권의 실상이 전 국민에게 보다 가깝게 그리고 더욱 실감 나게 전달돼 통일의 날을 앞당기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탈북민과 북한 인권의 실상을 담은 오페라 ‘냉면’은 오는 11월 23일 토요일 15:00, 19:30, 24일 일요일 17:00, 3번의 공연을 시작으로 국내 초연의 막을 올린다. 서울 용산아트홀 대극장 미르에서 전석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통일부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행정안전부 이북5도위원회, 북한인권민간단체협의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메세나협회, 제일기계가 후원한다.
사전관람 신청 및 공연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북민실 홈페이지(www.nkhrd.org)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공연 문의는 북민실 사무국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