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같은 시절을 지나 어른이 된, 세상 모든 소년들에게 바치는 특별한 헌사 <굿바이 보이>가 개봉일을 확정하고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지난해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서 <개 같은 인생>(BOY)이라는 제목으로 상영되어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이끌어 낸 화제작 <굿바이 보이>가 개봉을 확정했다.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2003)과 송일곤 감독의 <거미숲>(2004) 연출부, <마법사들>(2006)의 조감독으로 활동했던 노홍진 감독의 첫 장편영화 <굿바이 보이>.
<굿바이 보이>는 구제불능 백수 아버지, 그런 아버지를 차마 내치지 못하는 엄마, 부모가 부끄러운 누나, 세상을 너무 일찍 알아버린 열 여섯 살 소년 진우를 중심으로 한 가족, 그리고 진우와 함께 격동의 사춘기를 보낸 친구 창근의 이야기를 통해 바라본 대한민국 소년들의 뜨겁고도 담담한 성장담이다.
노홍진 감독은 핏줄로 엮여 부정할래야 할 수도 없는 ‘가족’ 그리고 ‘소년의 성장기’라는 보편적인 소재를, 군부독재와 민주화 운동으로 대표되던 1980년대 사회적, 시대적 배경에 밀착시켜 담담하게 녹여내면서도 위트있게 연출했다.
다부진 연기와 내레이션으로 극을 이끌어 나가는 ‘진우’ 역은 영화 <형사>(2005), <달콤한 거짓말>(2008) 등에 출연, 2010년 드라마 <찬란한 유산>을 통해 얼굴을 알리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 연준석이 맡았고,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배우 안내상, 베테랑 연극배우 김소희가 진우의 부모 ‘경식’과 ‘문정’ 역을, <방자전>(2010), <쩨쩨한 로맨스>(2010)의 류현경이 진우의 누나 ‘진숙’ 역을, 영화 <글러브>(2011), 드라마 <가시나무새>(2011), <솔약국집 아들들>(2009)에 출연한 김동영이 진우의 친구 ‘창근’ 역으로 열연을 펼친다.
개봉을 확정하며 공개된 <굿바이 보이>의 포스터는 어린 나이에도 놀라운 연기력으로 영화의 중심을 이끌어가는 ‘진우’ 역의 연준석을 전면에 내세워 시선을 끈다.
때묻은 얼굴, 촉촉한 눈망울로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는 진우의 묘한 눈빛과 함께 ‘첫 담배 첫술 첫사랑… 열 여섯 소년은 세상을 보았다’라는 카피와 ‘당신들의 80년대를 추억함’이라는 태그는 풋풋하고도 아련한 감성으로 성장의 기억을 불러낸다. 누구에게나잊지못할사춘기시절의추억때문일까? 영화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은 한층 높아지고 있다.
개봉소식과 함께 포스터를 공개하며 개봉 초읽기에 들어간 <굿바이 보이>는 6월 2일 전국 개봉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