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회 가족 여러분 환영합니다’, ‘가족처럼 모시겠습니다’ 등 다채로운 환영문구 현수막이 내걸린 논산 육군훈련소 일원이 23일 첫 영외면회로 종일 들썩였다.
11월부터 오는 12월까지 시범 실시가 결정된 후 처음 치러진 이날 육군훈련소 영외면회에는 기본훈련을 수료한 훈련병 1,500명을 비롯해 아들을 만나기 위해 전국에서 달려온 가족 등 7,500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수료식이 치러졌다.
늠름하게 달라진 아들들의 가슴에 계급장을 직접 달아주는 부모들은 감격을 감추지 못했으며, 오전 11시 훈련수료식을 마친 가족들은 영내 또는 인근 지역으로 자리를 옮겨 반가운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
특히, 면회 위수지역이 30분 이내 거리로 결정됨에 따라 훈련소 인근은 물론 양촌, 벌곡 지역 펜션 등 숙박시설은 예약이 일찌감치 완료됐으며, 그동안 위축된 경기로 썰렁했던 시내 일원 음식점등에도 인파가 몰려 시민과 상인들의 얼굴에는 모처럼 활기가 넘쳤다.
한편, 그동안 친절한 손님맞이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온 논산시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입소대대외 74개소에 사회단체 및 공무원 572명을 배치해 호객행위, 노점상, 바가지 요금 등 사전 차단을 위한 계도활동을 비롯해 불편사항을 모니터링했다.
특히 황명선 시장과 실․국장들은 수료식 후 면회객이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현장을 직접 찾아 영외면회의 전반적인 진행현황을 일일이 챙기는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논산시는 이날 모니터링 결과를 취합해 도출된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해소해 면회객 불편사항을 최소화하는 한편 12월 말까지 매주 3회씩 총 14회에 걸쳐 공무원과 사회단체 316명을 훈련소 입소대대 및 연무읍 주요 시내지역에 배치해 입대 장병 및 면회객을 대상으로 친절안내와 불편사항을 차단해 영외면회 정착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한편, 육군훈련소 면회는 지난 1954년부터 중단과 시행을 거듭해오다 지난 5월 훈련병 가족면회제가 부활, 영내 면회로 시행됐으며 23일 첫 영외면회를 시작으로 12월말까지 시범실시가 이뤄지며, 훈련병과 부모의 심리적 안정에 따른 훈련 성과향상으로 군 사기진작은 물론 국방력 강화 효과와 아울러 지역경제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