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정모(42)씨는 30년 전 초등학교에 다니던 시절 치아 교정 치료를 받았다. 그런데 30년이 지난 최근 들어 다시 치아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삐뚤삐뚤 배열된 치아를 개선하여 언제나 자신감 있고 환한 미소를 가질 수 있었지만, 40대가 되자 잇몸도 예전 같지 않고, 치아가 약간씩 다시 삐뚤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문제로 치과를 찾은 정씨는 우선 잇몸치료를 받은 후 재 교정 치료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최근 자녀와 함께 다시 교정치료를 시작하면서 자신감 있는 미소를 되찾았다.
정씨와 같이 치아교정 후, 치아의 배열이나 맞물림에 문제가 재발되어 치아교정을 다시 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치아교정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수요 또한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재 교정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재 교정치료를 받는 경우는 주로 첫 교정치료 진단 시 치아 문제와 함께 주걱턱 등의 골격 문제가 있다고 발견된 경우나 혀 내밀기나 손가락 빨기 등의 안 좋은 습관을 가진 경우다.
특히 교정장치 제거 후 6개월에서 1년 정도까지는 유지 장치를 잘 껴주지 않았거나 너무 어린 나이에 치료를 받아 이후 치아나 골격이 더 자란 경우 등에서도 재교정 시술을 받는 경우가 많다.
만약 어릴 적 교정치료를 받은 후, 다시 치아가 불규칙해지는 문제가 생긴 경우에는 치료가 늦어지게 되면 악안면 잔여 성장이 발현되면서 주걱턱이나 부정교합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하루라도 빨리 재 교정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연세해맑은치과 신촌클리닉 임선아 원장은 “이비인후과에서 아데노이드가 비대하다는 진단을 받았거나 알레르기성 비염 등으로 구호흡을 주로 하는 경우, 또는 치아교정 후 구강관리에 소홀하여 잇몸이 나빠져 잇몸질환이 생기는 경우 등에서 재교정 치료를 받는 일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첫 교정 치료 후 10년 - 20년에 걸쳐 나이가 듦에 따라 서서히 자연스러운 치아의 이동들로 인해서 치아 배열이 어긋나는 문제들이 생길 수 있으며, 이 때에도 재 교정 치료를 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재 교정 치료는 처음 교정 치료 후 가지런했던 치아와 자신감 있는 미소로 되돌아갈 수 있는 치료이므로, 미리 겁먹거나 다시 교정이 어렵다고 포기할 필요는 없다.
연세해맑은치과 신촌 클리닉 임선아 원장은 “나이가 들면서 무너진 교합을 되찾을 때나 충치나 잇몸 질환으로 하나 둘 빠지는 치아와 주위 치아들의 이동으로 정상적인 수복 치료가 어려운 경우에는 재 교정치료와 함께 다른 치과 의사와의 협진을 통해 종합적인 치과 치료를 받는 것이 더 기능적이고 만족스런 교합을 되찾을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