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기연기자]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이 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인의 절반 이상이 이번 올림픽에서 테러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CNN은 최근 ORC 인터내셔널과 함께 1000명 이상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7%가 '소치 올림픽에서 테러가 발생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지난 1996년 미국 애틀랜타 하계 올림픽을 앞두고 조사된 '테러가 발생할 것'이라는 응답률 51%보다 다소 높은 것이다. 애틀랜타 올림픽 기간 중 실제로 테러가 발생했다.
응답자의 약 50%는 '미국이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러시아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해 비호감을 가진 미국인은 각각 55%, 54%로 조사됐다.
한편 러시아 국민의 57%는 '러시아가 이번 올림픽에서 3위 안에 들 것으로 기대했다'고 현지 국영 통신사인 리아 노보스티(RIA Novosti)가 전했다.
응답자의 53%는 소치 올림픽 개최를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러시아가 하계 올림픽을 개최해야 한다'는 의견은 약 33%로 '개최하지 않아도 된다'는 응답(43%)보다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