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NC 다이노스를 꺾고 7연승을 질주하며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삼성은 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의 원정 경기에서 6-1로 승리했다. 삼성은 이번 경기로 35승20패를 기록, 2위인 두산과의 격차를 벌렸다.
선발 타일러 클로이드는 7⅓이닝 동안 공 101개로 5피안타 1실점 5탈삼진 호투하며 시즌 6승(2패)째를 거뒀다. 이어 불펜으로 나온 백정현도 1⅔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마무리 했다.
야마이코 나바로와 박석민은 각각 솔로, 투런 홈런을 기록하며 승리에 한몫했다. 이지영(4타수 2안타 2타점)과 김상수(4타수 2안타 1타점)도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NC 선발 박명환은 5⅔이닝 3실점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1탈삼진으로 역투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한화 이글스는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쉐인 유먼의 호투에 힘입어 kt 위즈에 6-5 승리를 거뒀다.
최하위 kt와 시즌 전적 3승3패로 체면을 구겼던 한화는 이날 승리로 우위를 점했다. 28승27패가 됐다. 기분좋게 2연승을 달리고 있었던 kt는 12승44패가 됐다.
올 시즌 부진했던 유먼은 이날 6⅔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무자책)으로 호투를 펼쳐 시즌 2승(4패)을 신고했다.
타선에선 이용규, 정근우, 김태균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타점을 올린 것도 고무적이었다. 특히 정근우는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타격감을 과시했다.
다만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이 연달아 나왔다. 실책 3개가 모두 실점으로 연결되며 5실점 모두 투수 비자책점으로 기록됐다.
kt는 선발 엄상백이 2이닝 7피안타 2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진 것이 아쉬웠다. 김상현은 8회 2점홈런을 터뜨려 체면을 살렸다.
넥센 히어로즈는 목동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화끈한 타선에 힘입어 14-6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거둔 넥센은 31승24패로 2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30패(29승)째를 떠안았다.
이날 넥센 타선은 홈런 4방을 터뜨리며 위력을 과시했다. 브래드 스나이더가 결승 2점 홈런을 포함해 6타수 3안타 4타점으로 공격의 선봉에 섰다.
송신영은 6이닝 6피안타 3볼넷 3탈삼진 5실점(4자책점)으로 부진한 피칭을 했지만 타선의 화끈한 지원을 받아 시즌 5승(1패)을 신고했다.
두산의 선발 진야곱이 2이닝 3피안타 5볼넷 4탈삼진 6실점으로 일찌감치 무너졌다. 이날 두산 마운드는 넥센에 12개의 볼넷을 내줬다.
LG 트윈스는 잠실구장에서 SK 와이번스에 3-2로 짜릿한 연장 12회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LG는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달려 25승30패가 됐다. SK는 이날 코치진을 변경하는 쇄신을 단행했지만 3연패에 빠졌다. 26승26패로 5할 승률까지 떨어졌고 순위도 7위가 됐다.
채은성은 연장 12회말 1사 1, 2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때려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LG 선발 헨리 소사는 비록 승리와 연을 맺지는 못했지만 8이닝 7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를 펼쳤다.
SK 선발 윤희상은 6⅓이닝 4피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다. 정우람과 문광은, 윤길현이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지만 끝내기 패배에 빛이 바랬다.
◇삼성, NC 누르고 6연승 질주
시작은 삼성부터였다. 삼성은 1회초 나바로가 박명환의 3구째 직구를 놓치지 않고 좌중월 솔로 홈런을 날렸다. 시즌 18호.
이후 삼성은 6회 박석민의 2점 홈런으로 경기를 3-0으로 리드했다.
NC는 6회말 손시헌이 좌익수 뒤쪽으로 날아가는 안타로 2루를 밟았다. 김태군이 좌익수 방면으로 흘러가는 안타로 손시헌을 3루로 보냈다. 이어 박민우의 적시타로 1점을 추격했다.
삼성은 8회에 다시 3점을 뽑으며 쐐기를 박았다. 2사 만루 기회에 이지영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고, 김상우의 우전 안타로 1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유먼 2승' 한화, kt에 6-5 승
한화는 1회초 kt에 선취점을 내줬지만 곧바로 대량득점으로 되갚았다.
선두타자 이용규가 안타를 치고 나간 후 정근우와 김태균의 적시타가 이어졌고, 김회성이 2점 홈런(시즌 10호)을 때려 4-1로 앞서갔다.
2회에도 한화는 신성현의 2루타 이후 이용규와 정근우의 적시타로 6-1로 달아났다.
kt도 가만히 있진 않았다. kt는 6회 무사 1, 2루에서 3루수 김회성의 실책을 틈타 득점에 성공했다. 8회엔 이대형이 다시 김회성의 송구실책으로 출루한 후 댄 블랙의 적시타와 김상현의 2점홈런(시즌 12호)이 이어져 5-6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한화는 9회 윤규진을 내세워 1점차 승리를 지켰다. 윤규진은 안타와 볼넷없이 탈삼진 2개를 기록하며 시즌 5세이브를 챙겼다.
한편 한화는 이날 역대 6번째로 팀 4만9000루타 기록을 달성했다.
◇'홈런 4방' 날린 넥센, 두산 14-6 제압
넥센은 1회 브래드 스나이더의 2점 홈런(시즌 9호)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2회엔 박동원의 투런 홈런(시즌 5호)이 이어졌다.
두산은 3회 정수빈의 2타점 적시타로 추격했지만 넥센도 곧바로 3타자 연속 볼넷으로 만루를 채운 후 윤석민과 박헌도의 땅볼로 2점을 짜내 점수차를 유지했다.
두산은 5회 다시 한 번 추격의 박차를 가했다. 양의지의 볼넷과 정진호의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허경민의 땅볼로 1점을 뽑았고 이후 상대 실책과 정수빈의 희생플라이로 4-6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넥센은 5회말 볼넷만 5개를 골라내는 등 3점을 더해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두산은 6회 오재원의 솔로홈런(시즌 5호)과 7회 김현수의 적시타로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러나 넥센은 6, 7회 총 3점을 더 낸 후 8회 박헌도(시즌 4호)와 김하성(시즌 9호)의 솔로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 SK에 12회 끝내기승으로 4연승
LG는 4회말 박용택과 잭 한나한의 연속 안타와 정성훈의 땅볼로 선취점을 뽑았다. SK도 5회 박정권의 안타와 정상호의 적시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6회 SK는 이명기의의 안타와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이재원의 좌전 안타 때 좌익수 문선재의 실책을 틈타 2-1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7회 대타 이병규(등번호 7번)의 볼넷과 유강남의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팀은 모두 필승계투조를 투입해 투수전이 펼쳐졌다.
SK는 12회초 임정우를 2사 만루까지 몰아세웠지만 이재원이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나 기회를 날렸다.
반면 LG는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타자 정성훈의 안타와 희생번트, 이병규의 고의4구로 만든 1사 1, 2루 기회에서 채은성이 끝내기 안타를 때려 승리를 가져왔다.
SK 포수 허웅은 홈으로 오는 공을 놓쳐 블로킹에 실패했다.